•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11℃
    미세먼지
  • 인천
    B
    9℃
    미세먼지
  • 광주
    H
    13℃
    미세먼지
  • 대전
    H
    12℃
    미세먼지
  • 대구
    Y
    17℃
    미세먼지
  • 울산
    B
    17℃
    미세먼지
  • 부산
    B
    15℃
    미세먼지
  • 강원
    H
    12℃
    미세먼지
  • 충북
    Y
    13℃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H
    12℃
    미세먼지
  • 전남
    H
    14℃
    미세먼지
  • 경북
    Y
    17℃
    미세먼지
  • 경남
    B
    16℃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12℃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9 18:2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몽규 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아시아나항공을 어찌할까
정몽규 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아시아나항공을 어찌할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4.02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 경영난 심화...HDC, 인수 연기설·포기설·조건변경 요청설 등 갖가지 추측
정몽규 HDC그룹 회장.뉴시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현재 주식 가치 대비 3배 이상인 2조500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HDC가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은 763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아시아나항공이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납입일을 오는 7일에서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변경하면서 부터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됐다. 이중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이라는 문구 자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게 업계 일각의 의견이다.

당초 HDC가 아시아나에 1조4700억원을 유상증자하면,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대상 차입금 상환에 1조1700억원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꼬이게 됐다.

금호아시아나 “코로나19로 전 세계 행정마비...기업결합승인 지연된 것일 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매각일정 연기 사유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항공업체가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선 한국을 비롯해 해당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는 모든 국가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의 행정처리가 늦어지면서 이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의 절차는 기업결합승인이 선행되는 것이 필수인데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행정업무가 거의 마비 수준에 이르면서 모든 것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며 “다만, 심사가 언제 재개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DC는 지난해 11월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27일 아시아나항공과 총 2조1771억6600만원에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1조4664억8700만원에 대한 납입을 오는 7일까지 마치기로 했으나, 이번 정정공시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2차분인 나머지 7106억7900원의 납입일도 자연스럽게 미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수·합병이 올 상반기 내에 마무리되기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DC은 여전히 인수합병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권순호 HDC 대표는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 상장사 중 최고 부채비율...부정적 시각 커져

일각에서는 항공업계의 전반적 침체기 속에서 최악의 경우 HDC가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실적 악화로 HDC의 부담이 큰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 4437억원, 당기순손실 817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649.3%에서 지난해 1386.7%로 2배 넘게 치솟았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부채비율이 높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운항률은 현재 7.6%까지 떨어졌다. 매출은 급감했지만 인건비와 리스비 등은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모든 직원은 4월부터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모든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지난 3월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로,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 임원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반납하고 있다.

자회사 역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채비율이 10배 증가해 812%를 기록했고, 에어서울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의 첫 단추인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업계 내부에선 인수 연기설과 포기설 등 갖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이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에 인수자금 지원과 차입금 상환 유예, 인수계약 조건 변경을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HDC가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할 경우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가 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론에 휘말리기 때문에 추가지원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현재 모든 항공업계가 힘든 상황이라 어떻게든 버텨야 하고 아직까지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구조조정 등의 추가 지침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추가지원 방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