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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하이트진로 테라, 코로나19로 '홈술족' 친구가 됐나
하이트진로 테라, 코로나19로 '홈술족' 친구가 됐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4.02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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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판매량 전달 대비 15만 상자 늘어...증권가 “위기 속 성장” 평가
하이트진로의 맥주 제품 테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트진로>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주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류시장은 두 개의 채널로 나뉘는데,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주로 소비되는 유흥시장과 편의점·마트·소매점 등 소매시장이다. 주류 제조업체들은 두 시장의 매출 비중이 대체로 50 대 50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탓에 현재는 50 대 50 비중이 무너진 상태다. 그럼에도 총 판매량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홈술’로 불리는 소매시장에서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월 맥주와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5%, 13% 성장했다.

심지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2월 이후 국내 총 주류 소비량이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하이트진로는 같은 기간 시장 대비 판매량이 여전히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면서 “테라·진로이즈백 등 신규 라인이 여전히 상당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테라의 월별 판매량 추이는 주목할만하다. 하순 경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에는 280만 상자를 기록했고,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월에는 200만 상자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3월에는 215만 상자로 반등에 성공했다.

심지현 애널리스트는 “1월 이후 진로와 테라 모두 다소 줄어들다가 3월에 테라 판매량이 반등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시장점유율 역시 안정적으로, 1분기까지는 기존 예상대로 상당폭의 탑라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 올해 1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이트진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5% 성장한 5096억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맥주의 경우 전년 동기 베이스효과와 테라 기여도 확대에 따라 64.4% 성장이 예상된다.

테라 월별 판매량 추이.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홈술 증가는 어느 쪽에 유리했을까

하이트진로의 맥주 판매량이 코로나19에도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홈술'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젊은층의 맥주 구매처인 편의점의 통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마트24가 올해 1·2월 주말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1월 13.7%에서 2월에는 34.5%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1주차에서 4주차까지 성장률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3월 한 달간 캔맥주 8캔 결제 시 5000원 환급 등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3월에도 성장세가 유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지난 3월 1일부터 24일까지 주요 상품들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매출 성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폭으로 오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가 10.4%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맥주 시장점유율은?

제품별, 제조사별 판매량·매출액 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체 판매량이 성장했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맥주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오비맥주 48.9%, 하이트진로 30.8%로 추정됐다. 하이트진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3.6%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성장세가 뚜렷했다. 전체 맥주 시장의 성장이 정체 중임에도 테라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비맥주는 0.6% 감소했다.

지난 2월 맥주 시장 점유율 산정 방식을 놓고 양측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지만 가격 기준 통계를 토대로 2019년 소매시장 점유율이 오비맥주 50%, 하이트진로 25%로 보도돼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맥주 시장에도 영향이 미치자 맥주 업계 1·2위 업체가 신경전을 벌인 사건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양사의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증권가의 분석을 보면 하이트진로가 여전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작년 1분기는 테라 출시 전이라 맥주 매출이 좋지 않았기에 테라 흥행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증가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흥시장과 가정시장의 판매 현황에 대해 그는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후 유흥시장에서 가정시장으로 확대되는 편이라 지난해 분기별 유흥시장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다가,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고 가정시장 판매는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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