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 기업 파산신청...오일·가스 업계 붕괴 ‘신호탄’?
미국 셰일 기업 파산신청...오일·가스 업계 붕괴 ‘신호탄’?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4.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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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간 '스몰딜' 합의에 대해<br>“상당한 제1국면 무역합의”라 평가했다.&lt;뉴시스&gt;<br>
유가 하락으로 미국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관련 업계가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인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채산성이 낮아졌기 때문인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오일·가스업계가 줄도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화이팅석유가 이날 파산보호신청을 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유 가격 폭락으로 인한 첫 번째 피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날 2억6200만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상환하기로 돼 있었다.

업체는 비용 절감과 현금 흐름 개선 조치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유가 전쟁을 버틸 수 없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TF)는 지난 3월 이 업체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팅 페트롤륨의 파산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20.31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 60달러대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셰일 업계는 채굴 원가가 높아 유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선 버티기 어렵다. 셰일유의 생산단가는 배럴당 40~50달러 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저유가 상황이 계속되면 관련 업체들이 줄도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도 문제다. CNBC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셧다운’ 되면서 휘발유 수요는 하루 880만 배럴에서 670만 배럴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약 1380만 배럴 늘었다. 수급 불균형에 유가가 폭락하면서 미국 셰일 업계가 줄도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백악관도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석유회사 CEO들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엑슨모빌의 대런 우즈,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옥시덴탈의 비키 홀럽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다. 미국 석유업계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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