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 "제발 화장지 떨어졌다고 신고 말라" 호소
미국 경찰 "제발 화장지 떨어졌다고 신고 말라" 호소
  • 이경원 기자
  • 승인 2020.03.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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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우려 화장지 대란...영국·프랑스에서도 사재기 광풍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 시내에서 코로나19 대비 생필품 사재기에 나선 쇼핑객들. 주민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두려워하면서 화장지와 식품 등 생활용품을 다량 사들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는 화장지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각국 마트마다 화장지 진열대가 텅텅 비어있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화장지 대란으로 “화장지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오리건주 뉴포드 경찰서는 지난 14일 경찰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발 화장지가 떨어졌다며 911 신고를 하지 말라. 우리가 이런 공지까지 올려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서는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에게는 부드럽고 레몬향 나는 화장지가 없을 때 대신 사용할 수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뱃사람들은 소금물에 젖은 낡은 로프를 사용하기도 했고, 고대 로마인들은 나무가지에 끼운 천연스폰지를 쓰기도 했다. 소금물에 적셔서 말이다. 뉴포드는 바닷가 마을이다. 우리에겐 소금물이 아주 많다"고 비꼬았다.

이어 "마야인들은 옥수숫대를 썼다. 미국 농부들은 옥수숫대 뿐만 아니라 '농부연보' 책도 사용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공짜로 받은 백화점 카탈로그를 찟어서 (화장지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신문, 낡아서 해진 천 등 대안은 많다. 이 모든 것을 구하는데 실패했다면, 여러분에게는 잡지가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니 재활용 쓰레기통에 던져 넣기 전에 잡지들을 모으기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경찰서는 "911에 전화만 걸지 말아라. 우리는 당신에게 화장지를 가져다 줄 수 없다"며 “여러분은 우리의 도움 없이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홍콩에서도 시민들의 사재기로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면서 강도가 화장지 수백 개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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