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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외국인 공매도 사냥꾼엔 코로나19가 배 채울 기회였다
외국인 공매도 사냥꾼엔 코로나19가 배 채울 기회였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1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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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대금의 70% 외국인 몫...개미투자자들에겐 '공공의 적'
코로나19 장기화로 코스피가 연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전환했다. 사진은 13일 하나은행 딜링룸.<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증시 폭락세에 공매도가 6개월 간 금지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3월 들어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공매도 거래가 매일 1조원 안팎으로 이뤄지며 주가 하락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3일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전일인 12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조854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8722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코스닥도 2132억원이나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69.4%에 달하는 7531억원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몫이었다. 기관이 29.8%(3237억원)를 거래했고 개인의 몫은 0.8%(86억원)에 불과했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총이 70조원가량 빠졌는데 공매도가 차지하는 몫이 1%를 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가 칼을 뽑았다. 오전 기획재정부 주재 경제부처 회의에 이어 오후 금융위원회는 임시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6개월(3월 16일~9월15일) 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의 공매도 금지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 기간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한도를 확대해 주가 부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사에는 과도한 신용융자 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일 기간 신용융자담보 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공매도 규제 전에는 신용융자 시행 시 증권사가 담보를 140% 이상 확보해야 했는데 이 규제를 없앤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0일 오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하지만 11~13일 3거래일간 총 지수가 10% 넘게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하자 뒤늦게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국인, 시총 3분의 1 쥐고 국내 증시 뒤흔든다

공매도 규제에도 증시 폭락세가 지속되자 금융당국이 뒤늦게
'공매도 완전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금융위원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그날 시황을 좌우하는 주체로 자주 거론됐다. 특히 주가가 내릴 때 공매도를 활용해 하방 압박을 부추기는 통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불리기도 한다. 3월 들어 10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은 총 9거래일을 순매도했으며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만 6조7000억원에 달한다.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정부가 운영하는 ‘e-나라지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비중은 33.8%, 액수로는 581조5000억원을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보유액의 95.3%에 달하는 554조2000억원이 코스피에 몰려있다. 코스닥은 24조6000억원(4.7%)에 불과했다. 이는 주로 패시브 자금을 통해 중대형주를 매수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추세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국적의 외국인투자자가 246조원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46조원·7.9%), 룩셈부르크(39조원·6.6%), 싱가포르(33조원·5.7%), 아일랜드(23조원·4.0%), 네덜란드(20조원·3.4%), 캐나다(17조원·2.9%) 등의 순이다.

국적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일부 국가들이 소위 ‘조세 회피처’로 알려진 곳들이기 때문이다. 전체 3위를 차지하는 룩셈부르크나 5위의 아일랜드를 비롯해 12위 케이맨제도(1.9%·11조원), 15위 홍콩(7조원·1.3%) 등이 조세 회피처로 의심되는 국가다. 2위인 영국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통한 공매도가 의심되는 국가다.

이런 나라에 속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진짜 외국인이 아니라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뒤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내국인이 많을 것으로 의심된다.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역외펀드(Off-shore Fund)를 만들어 외국인처럼 한국 주식을 사고판다. 패시브 투자를 하지 않고 공매도를 벌이는 세력이 주로 여기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사 가운데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삼성전자다. 시가총액이 30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공매도 잔고만 5조원에 달한다. 공매도 총액이 전체 시총의 1%에 육박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중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시총 대비 공매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셀트리온으로 잔고 2조1400억원에 비중은 9.24%나 됐다. 2위인 롯데관광개발은 7.14%로 격차는 2%포인트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물량은 골드만삭스·메릴린치·모건스탠리·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 등 외국계 기관이 대량으로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om@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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