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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르노삼성 노조, 민노총 가려다 'XM3' 인기에 브레이크 걸리나
르노삼성 노조, 민노총 가려다 'XM3' 인기에 브레이크 걸리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1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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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행부 체제전환 선언...비판 여론에 단체행동 자제하고 교섭 집중 뜻 밝혀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1월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XM3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11일 누적계약 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XM3는 르노삼성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로 역대 최단 기간 내 1만 대 계약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XM3는 경영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해줄 히든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말 부산공장 가동 라인의 절반을 돌려 생산하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기간이 만료돼 회사 매출이 곤두박질 친 상태에서 내놓은 야심작이다. 실제로 지난 1·2월 르노삼성차 차량 전체 누적 판매 대수(내수·수출 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다. 닛산 로그가 빠지면서 수출은 무려 65.3%나 쪼그라들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 노사는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8년 임단협으로 6월까지 끌다가 노사 상생선언식까지 가졌다. 그 기간 동안 잦은 파업으로 본사인 르노의 신차 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상생선언식까지 한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2019년 임단협으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사 모두 책임이 있겠지만 요즘과 같은 시기에 여론은 노조에 불리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 연초에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산공장 가동 중단 사태 등으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강성 일변도였던 현대자동차 노조도 새 집행부 구성 후 상생·협력 기조로 투쟁노선을 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극심한 경영난에 처한 르노삼성 노조가 강경 투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클 수밖에 없다.

강경모드 태세 전환 움직임에 여론 질타

르노삼성자동차의 신차 XM3가 사전계약 실시 한달여 만에 1만대 판매를 기록함에 따라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르노삼성>

최근에는 기업별 노조인 르노삼성차 노조가 전국민주조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지회로 체제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일었다. 르노삼성에는 현재 총 4개의 노조가 있다. 민주노총 소속의 노조와 기업별 노조 2개 그리고 기업별 노조이면서 조합원 수가 2000명 넘는 대표노조인 르노삼성차 노조(박종규 위원장)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 조합원은 40여명으로 규모가 작다.

지난 6일 박종규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하기 위한 총회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100만 연대인 민주노총 소속이 되면 사측은 저임금 노동 착취, 인력 구조조정 등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대립을 부추기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민주노총 전환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조 대의원 일부도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노조가 태도를 누그려뜨렸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는 XM3 성공 출시를 위해 단체행동을 당분간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민주노총 체제전환은 박종규 위원장의 선거 공약으로 회의에서 자주 언급됐던 사안”이라며 “이번 협상과 결부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총회 시기가 특정된 것도 아니며 체제전환을 결정하려면 조합원의 50% 이상이 참석한 회의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조합원들 중에는 민주노총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또 협상을 빨리 끝내자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각기 다른 4개의 노조도 존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에서는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에는 16차 교섭이 예정돼 있다. XM3의 판매 성적이 좋고 노조도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한 만큼 이번 교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게다가 지난 1월 23일 이후 노조는 파업을 중단한 상태라는 점에서 교섭 결과에 기대를 갖게 한다.

노조 관계자는 “초기 26개 요구사항 중 핵심으로 남은 것은 기본급 인상, P/S직군 통합, 직무수당 인상 등으로 많이 좁혀진 상태”라며 “교섭에 충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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