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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0:2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몽규의 뚝심 '아시아나 승자의 저주' 불식시킬까
정몽규의 뚝심 '아시아나 승자의 저주' 불식시킬까
  • 강민경 기자
  • 승인 2020.03.09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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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 곳곳 악재 겹쳐 자금조달 난항..."인수 후 아시아나 부실자본 감당이 관건"
정몽구 HDC그룹 회장.뉴시스
정몽규 HDC그룹 회장.<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진두지휘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추진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로 언급되는 것은 HDC현산의 자금조달 능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항공업계가 침체기 나락으로 빠진 기운데, HDC현산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진행한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재무 부담이 더욱 가중된 상황에서 거액의 자금을 인수합병에 투자하면 최악의 경우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회의론도 증폭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다. 발행주식 총 수의 약 50%인 2196만9110주에 대한 총 청약률은105.47%를 기록했다.

청약률은 높았지만 차질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HDC현산이 유상증자로 약 4000억원 규모를 우선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였는데, 당초 계획보다 약 870억원 못 미치는 3207억원에 그친 것이다.

주주배정 유증 신주 발행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4393만8220주)의 50%에 해당하는 2196만9110주(보통주)였으며, 발행가액은 주당 1만46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월 말 산출한 1차 발행가액은 1만8150원이었지만,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2차 발행가액이 1만4600원으로 떨어졌고 전체 발행규모도 기존 3987억3935만원에서 3207억4901만원으로 20%가량 줄어들었다.

HDC현산은 ▲유상증자 4000억원 ▲회사채(공모) 3000억원 ▲보유현금 5000억원 ▲기타 차입(인수금융) 8000억원 등 약 2조원 이상 자금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오는 4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는데, 첫 번째 단계서부터 예상 밖의 차액이 발생해 버렸다.

HDC현산은 유상증자 규모가 줄어든 것을 채우기 위해 지난 2월 말 1700억원 규모 사모채(10년물)를 발행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오는 4월엔 회사채 공모를 포함해 금융권 차입을 통해 모자란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너지 아닌 '동반추락' 우려...HDC현산 "예정대로 인수 강행"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가시밭길을 걷는 모양새다.

HDC현산의 주가도 하향세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지난해 11월 12일 대비 현재 기준 약 42% 급감한 1만58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일각에선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HDC현산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하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역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악재도 문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아시아나 주가는 최근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1월 12일 6580원 대비 현재 종가 4045원으로 38.52% 하락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책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급여를 33% 일괄 차감, 무급 휴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으나,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지만, HDC는 다음 달 중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계획대로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내부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잠재된 부실이 HDC현산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택 사업이 부동산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부실까지 떠안을 경우, 재무건전성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제 사용하는 현금은 5000억원 수준이지만 차입금 자체가 늘어나다 보니 순현금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기회보다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오는 4월 딜 종료 이후 아시아나항공 실적이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현 시점에선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바닥을 잡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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