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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녹십자·SK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총력전'
녹십자·SK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총력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09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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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조짐 속 속도전 탄력⋯연구역량 상승에 긍정효과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가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 깊숙이 침투한 가운데 향후 유사 감염병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이 단시간에 완료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이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전염병이 발생하고 난 이후 백신 개발에 착수하면 늦기 때문에 평소에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만큼 연구 역량이 쌓이면 향후 새로운 감염병에 대처할 능력이 향상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에도 일부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임상3상 단계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이번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내년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과 글로벌 제약사들은 속도전을 펼치며 백신·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한 바 있다.

예방 백신의 경우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존에 독감백신 등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들 제약사는 자체 백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경우 활발한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개발 가능성 높은 과제 선택해 속도전

GC녹십자는 풍부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GC녹십자
GC녹십자는 풍부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GC녹십자>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지원한 이번 정부 개발 과제는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이다.

백신 개발은 서브유닛 방식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서브유닛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다.

GC녹십자는 지금까지 독감백신·수두백신·B형간염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되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방백신과 함께 치료제는 확진자의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코로나19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재조합기술을 활용해 단일클론항체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유전자재조합 기술과 단일클론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있는 만큼 확진자의 혈액으로부터 효력이 좋은 항체서열을 확보해 치료제 개발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GC녹십자는 이번 국책 연구 과제 선정에서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선택했다. 시간과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만 가능성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제약·바이오 기업이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기업은 연구 역량의 축적과 다른 감염병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제조기술 플랫폼 개발 박차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R&D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R&D를 진행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빠르게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기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이번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기존에 없던 호흡기 감염병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더라도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빠르게 백신 개발에 성공할 수 있는 범용성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고려한 높은 안전성을 갖추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백신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상용화하고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개발에 이어 2018년엔 글로벌 제약사와 차세대 폐렴백신의 글로벌 임상에 돌입하는 등 호흡기 질환 예방백신 개발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2017년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 등 다양한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과 ▲항원 단백질 디자인 ▲유전자 합성 및 클로닝 ▲벡터 제작 및 단백질 정제 등의 분자생물학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 과제 수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관 협력 무엇보다 중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감염병에 대한 백신·치료제 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민관 협력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유럽의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 미국 국립보건원의 신약개발 촉진협력(AMP) 등 민관 협력이 활발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IMI는 유럽연합집행위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것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 최대의 민관협력 파트너십 사례로 꼽힌다.

또 감염병 억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은 빌게이츠재단 등 비영리재단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4개의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대학·출연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R&D 과제에 368억원이 집행되는 등 정부가 지원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학계가 과제를 수행하는 민관협력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과감한 정부 지원을 비롯해 연구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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