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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경영권 이슈에 주가 3배 뛴 한진칼...거품은 언젠가 꺼진다?
경영권 이슈에 주가 3배 뛴 한진칼...거품은 언젠가 꺼진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3.0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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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상 최고가인 9만6000원까지 올라...펀더맨털 무관하게 주총 전까지 변동성 클 전망
조원태(왼쪽)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가운데) 전 부사장·KCGI(강성부 대표)·반도건설 등 3자연합 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한진칼 경영권의 향배가 걸린 주주총회가 오는 29일 열린다. 주식시장에서는 한진칼 주가가 최근 한달 새 3배나 뛰는 등 큰 경영권 분쟁 이슈로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주총회 전에 주가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 간 눈치싸움도 벌어질 전망이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은 전일 대비 2000원(-2.36%) 하락한 8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전인 지난 4일 사상 최고가인 9만6000원을 찍은 뒤 하루만에 14% 가량 하락했다.

지난 2월 초까지 3~4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한진칼은 2월 중순 들어 10%대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월 19일 처음 5만원대를 뚫었고, 이후 26일 6만5200원, 28일 7만1100원, 3월 3일 8만3500원에 이어 지난 4일 또 한번 신고가를 경신했다. 고점 기준 상승률은 250%에 달한다.

오너 일가와 사모펀드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

최근의 주가 상승은 오너 일가와 경영참여형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한 3자연대의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 때문이다. 2018년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한 KCGI는 한진칼 지분 17.68%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연초 3~4만원대에 머물던 한진칼 주가는 2월 중순부터 상승해 지난 4일 9만6000원으로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네이버금융>

특히 KCGI는 연초 반도건설(8.28%),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과 함께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하면서 조원태 회장측과 맞설만한 덩치가 됐다. 우호지분까지 총 32.45%를 확보한 KCGI는 최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위임권을 확보해 지분몰이에 나선 상태다.

조원태 회장 측은 특수관계자 지분이 당초 28.94%에서 22.45%로 하락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우군’ 델타항공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12일 이후 한진칼의 외국인 매수일은 16거래일 가운데 13거래일에 달했는데, 이 기간 델타항공 지분도 9.21%에서 13.98%로 4.77%나 늘어났다.

조원태 회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진도 큰 폭으로 늘렸다. 당초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이었던 것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8명 등 5명을 추가해 총 11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현아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7명에 맞서 이사회에서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만약 3자연합에서 추천한 이사 7명이 모두 선임될 경우 조 회장은 경영권 다툼에서 밀리게 된다. 조원태 회장 본인의 연임 여부가 걸린 한진칼 또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전문가와 노동법 전문가 등 총 5명의 후보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맞불을 놓은 상태다.

정작 회사는 적자 누적...“주가 회귀“ 우려도

문제는 최근의 경영권 이슈에 따른 급격한 주가 상승과 별개로 회사의 펀더맨털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란 점이다.

2018년 408억원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던 한진칼은 지난해 222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적자는 1조74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펀더맨털이 저조한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자 벨류에이션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한진칼의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0.99배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배, 부채는 1조250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수요 감소와 유가 변동성으로 한진칼의 올해 실적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갈등이라는 호재 하나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회사 가치가 오르지 않는다면 언젠간 가격이 회귀할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도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한진칼 주가 예상을 중단했다. 기업의 펀더맨털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오르는 만큼 예상치를 내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항공업황도 부정적으로 변한 상황에서 현재 과도하게 주가가 올라있는 만큼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경영권 분쟁이 한 차례 끝나게 되면 어느정도 회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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