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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기아차 잔업·특근 시작..."코로나19, 우리 힘으로 극복한다"
현대·기아차 잔업·특근 시작..."코로나19, 우리 힘으로 극복한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04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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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률 100% 가까워져...얼어붙은 소비심리 언제 회복되느냐가 관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은 지난 2월 가동 중단으로 입은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부분적으로 특근에  들어갈 예정이다. 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은 지난 2월 가동 중단으로 입은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부분적으로 특근에 들어갈 예정이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모든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일제히 전달 대비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주요 원인은 지난달 18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감염을 두려워 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심리도 위축돼 대면 판매가 주를 이루는 자동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겹치면서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 판매량 3만929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수치다. 1월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17.4% 줄었다. 해외판매의 경우, 2월 판매량 23만5754대로 전년 대비 10.2%, 전월 대비 11.8%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기아차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아차의 2월 국내 판매량은 2만86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전월 대비 22.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16만4434대로 각각 3.2%, 11.6% 즐었다.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모두 최악의 2월을 보냈던 셈이다.

다른 3개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은 쌍용차 32.7%, 르노삼성 25.4%, 한국GM 3.8% 감소했다. 5개사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달 9만 대 선이 무너졌다. 올해 2월 판매량은 8만172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7% 급감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재 공장 가동률은 100%에 가까워졌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의 가동률이 60~70%에 그쳐 현대차 공장 가동도 가다서다를 반복했는데 3월 들어 거의 정상화 됐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거의 모든 공장 가동률이 98~99%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제는 2월 내내 겪었던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있다. 현대차의 올해 생산목표는 457만대(내수 73만대·수출 384만대), 기아차는 296만대(내수 52만대·수출 244만대)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특근을 시작하는 라인도 있고 현재로선 올해 생산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현대차 울산공장의 각 공장 라인별 휴업일은 총 40여일에 이른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약 3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고, 여기에 정상 가동을 위한 특근 수당 등 여러 비용을 합치면 총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생산은 긍정적⋯판매 실적은 여전히 미지수

증권가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생산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자동차 판매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DB금융투자 김평모 애널리스트는 “2월 부진은 코로나19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품 공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내수 부진은 국내 공장 가동이 정상화 되면 늦어도 2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회사의 신차들의 예약 판매 대수가 폭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판매 회복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울산 내 확진자도 23명으로 많은 편이다.

IBK투자증권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더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지금부터 잔업·특근을 통해 생산을 만회하고 정부에서도 내수 소비진작을 위해 3~6월 한시적으로 개소세를 5%에서 1.5%로 70%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생산 안정 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내부 단속을 하는 분위기다. 예정됐던 대표·대의원선거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 모두 심각성을 인식하고 확진자를 막기 위한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만 잘 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외출을 자제하고 소비심리도 위축된 이 상황이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부 온라인 판매도 이뤄지고 사전계약을 통해 판매하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현대·기아차 딜러들이 며칠째 고객상담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 전 국민의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언제 풀리느냐에 따라 현대·기아차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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