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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아베와는 다르다...코로나19 한국 진단능력 칭찬받는 까닭은?
아베와는 다르다...코로나19 한국 진단능력 칭찬받는 까닭은?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3.0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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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이란 등 검사에 미온적⋯공식 확진자 수 신뢰성 떨어져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진원지로 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루 8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월 29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감염자 수는 3150명으로 중국(7만9251명)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진단능력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국들 중 월등히 높은 검사량과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숨김없이 이를 발표하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외부의 시각이다.

같은 날 기준 5만5723건의 음성 결과를 얻어 냈으며 3만5182건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100만 명당 감염자 수는 57명으로 중국 55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중국보다 빠른 속도록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은 검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적 발표 수보다 월등히 많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일본은 705명의 확진자를 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하선한 승객들을 추가 조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 허술한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정권이 감염자 수를 줄이려는 불순한 의도를 품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 수(43명)를 낸 이란도 실제 감염자 수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과 이란은 보수적이고 독재적인 정치색이 강한 국가들이다.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이탈리아는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중앙정부가 “검사를 많이 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논리에도 맞지 않는 말을 해 국민의 거센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한국은 어쩌다 그렇게 빨리 코로나19 통제 불능이 됐나(How South Korea’s Coronavirus Outbreak Got so Quickly out of Control)’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타임지는 최근 한국의 도심 풍경과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폭발적인 확산의 온상이 된 신천지 교회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이유를 한국의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조지메이슨대학(George Mason University) 한국 분교(인천 송도캠퍼스) 교수인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은 “한국은 높은 수준의 진단능력 갖추고 있으며 자유로운 언론과 민주주의적인 책임 시스템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며 “아세안 지역에서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막는 최선의 방법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 뉴시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검사 진단키트. <뉴시스>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 따르면 한국은 전국 77개 의료기관이 포함된 검사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루 1만 건에서 1만5000건 정도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진단검사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였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9년 1월에는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지만 국내 허가받은 진단시약이 없는 경우 일정 수준으로 개발된 시약을 평가해 한시적으로 승인해주는 ‘긴급사용승인제도’도 도입했다.

확진자 폭증 이후 정부는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진단시약 제조 기업들에게 빠른 승인을 해주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질본은 솔젠트의 ‘DiaPlexQTM Novel Coronavirus(2019-nCov) Detection Kit’와 SD바이오센서의 ‘STANDARD M n-CoV Real-Time Dection Kit’를 승인했다. 기존 코젠바이오택, 씨젠 등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신규 진단기관도 12곳이 추가돼 총 91곳이 됐다. 4개 진단시약 기업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렸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확진자 수 폭증에 대해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확진자 수 폭증은 “정부의 대응 실패를 의미한다”는 의견과 “빠르게 환자를 찾는 뛰어난 능력 때문”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과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대 대표들의 간담회 이후 청와대가 여·야에 제공한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계획’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26일까지 12일 동안 누적 검사 건수는 5만3553건으로 일본 2058건보다 월등히 많다. 인구 대비 검사율은 한국인 0.103%, 일본 0.0016%, 미국 0.0001%로 나타났다.

일본은 진단검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감기증상과 함께 37.5도 이상 발열이 4시간 이상 지속된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검사기간도 한국은 1일 이내지만 일본은 2~3일, 미국 3~4일이 소요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국은 이 모든 결과를 숨김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 수는 신천지 교회라는 확산 근원을 제대로 찾았기 때문이고 다르게 생각하면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진자도 현재 통제 범위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21만 명에 이르는 신천지 교인들을 전수조사 하고 있어 어쩌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급증하는 확진자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2236명에 이르는 대구는 병상 수와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대 급선무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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