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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금융권 모럴 해저드? 이번엔 독일 '헤리티지 DLS' 환매 사태 터졌다
금융권 모럴 해저드? 이번엔 독일 '헤리티지 DLS' 환매 사태 터졌다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2.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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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등 7곳 5300억원 판매...2600억원 만기 상환 지연
골든브릿지투자증권(현 상상인증권)이 전 직원의 성과급 계약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돈을 덜 준 데 대해 법원에서 제동을 걸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lt;뉴시스&gt;<br>
2017년 경 증권사들이 팔았던 헤리티지 DLS가 환매 지연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독일 문화유산 부동산에 투자하는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총 5300억원 규모의 상품이 팔렸는데 이 가운데 만기가 연장된 액수만 2600억원에 달한다. 상품 가입자들은 법률사무소를 통해 금융사에 소송을 걸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헤리티지 DLS에 투자했다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한 금액은 2586억원이다.

헤리티지 DLS는 독일 내 기념물 보존 등재 건물의 재건 사업 관련 개발 부동산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2017년 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이 이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DLS를 발행했고,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일부 증권사들이 상품을 팔았다.

판매 증권사를 보면 신한금융투자(3907억원)의 판매고가 압도적으로 많다. NH투자증권(24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4억원), 유안타증권(66억원), 하나금융투자(50억원) 등 증권사들이 이 상품을 팔았다. 기관투자자 등 2000여명이 해당 상품을 샀으며, 이 가운데 유안타증권 판매분은 만기상환이 완료된 상태다.

헤리티지 DLS를 판 곳은 증권사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59억원, 222억원을 팔았는데 이 두 곳은 최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증권사, 상품 판매 전 실사 부실 책임 불거져

<자료=금융권 취합>

이번 헤리티지 DLS 사태는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현 저먼프로퍼티그룹)에서 터졌다. 독일 내에서 부동산 개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사업이 무산됐고, 시행사는 당초 원리금을 자체 신용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사태로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DLS를 4000억원 가까이 판매한 신한금투다. 신한금투는 지난 3일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 측에서 환매 지연 중인 증권에 대해 독일 현지 시행사로부터 포괄적 권한위임(PoA)을 받아 자산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간 신한금투는 헤리티지 DLS 관련 환매 지연이 부동산 인허가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현지에서 자산 매각 시행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2차 환매 지연에 이어 3차 연장까지 우려되면서 적극적 조치에 나선 상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판매 당시 금융사들은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받은 회사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는 2016년 독일 언론에서 먼저 시행사의 재무 부정과 사기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에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돌핀트러스트가 무허가 금융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경고문을 게재했다. 헤리티지 DLS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 증권사들이 제대로 된 실사 검증을 거치지 않았을 것임을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헤리티지 DLS 신탁 만기가 계속 연장되면서 상품 가입자들은 판매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 엘플러스는 독일 헤리티지 DLS 상품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송 참가 접수를 받는 중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하반기 헤리티지 DLS 관련 불완전판매에 따른 민원을 받았다. 다만 환매 지연으로 손실액수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까지 분쟁조정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헤리티지 DLS의 경우 손실이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되기 어려우며,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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