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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소외계층 찾아 세계 누비는 돌보미 ‘포스코1%나눔재단’
소외계층 찾아 세계 누비는 돌보미 ‘포스코1%나눔재단’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2.02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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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향한 ‘나눔의 씨앗’ 세계 곳곳에 퍼지다
장애인시설 리모델링 개선사업 ‘희망공간’을 통해 새로 문을 연 나린 주간 활동 서비스센터 오픈식. 포스코
포항시 대도동에 위치한 중증 발달장애인 시설인 ‘나린센터’가 포스코1%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 후 새롭게 탄생했다. <포스코>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 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포했다. 기업시민은 포스코가 50년 만에 창업이념인 ‘제철보국’을 계승·발전하고 포스코그룹 전체 사업을 포괄하면서 시대정신을 반영한 새로운 경영이념이다. 공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이며 회사를 둘러싼 사회·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는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포함한다.

현재 사회적인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 청년 취업난, 중소·벤처기업, 저출산, 환경, 소외계층 등을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설정하고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 모델제시 ▲바다 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 6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창립 초기부터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를 기업의 사명으로 여기며 다양한 사회공헌을 해 왔다.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과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시작된 포스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글로벌 모범시민으로서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인류의 번영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6대 대표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는 전 세계 소외계층 문제 해결을 목표로 ‘포스코1%나눔재단’을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1년 10월부터 임원과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2013년 11월 임직원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하고 기부 성금을 더 의미 있게 쓰기 위해 이 재단을 설립했다.

미래 세대 위한 지원으로 기업의 미래 준비

포스코1%나눔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는 그동안 기획해왔던 신규 사업들을 대거 선보인 한해였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인 ‘1%나눔 아트스쿨’과 실험이 사라진 과학 시간의 부활을 모토로 실시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포항·광양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 제주도 힐링캠프도 마련한다. 장애인 계층을 위해서는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희망날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장애인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도 전개한다. 지금까지 5만7155명의 국내외 소외계층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문화예술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 나눔 아트스쿨은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의 1%의 가능성도 문화예술을 통해 성장시키고자 하는 지역 중심의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악기를 다루거나 외워서 하는 수동적 문화예술 교육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하고, 생각하는 예술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문학·음악·미술·무용 등 예술을 매개로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친구와 대화로 의견을 조율하며 자신의 행동을 표현하는 수업이다. 매주 1회, 총 20회 이상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마을과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예술을 통해 찾는다.

상상이상 사이언스 프로젝트는 꿈나무 양성을 목표로 청소년의 창의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 학교들과 비교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지역의 학교에 직접 찾아가 체험형 창의개발 특강을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소재과학 꿈나무 양성을 위해 포항·광양 제철소 인근 중학교 6개 21학급에 찾아가는 과학교실을 운영했다. 수업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은 방학 때 열리는 캠프에서 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고, 진로에 대해 생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월 20일 열린 상상이상 사이언스 겨울캠프.포스코
지난 1월 20일 열린 상상이상 사이언스 겨울캠프. <포스코>

지난 1월 20일에는 상상이상 과학교실 심화 프로그램으로 ‘포스코 미래 스마트팩토리를 설계하라’는 주제로 겨울 캠프가 열렸다. ▲공장 모형 시뮬레이션 ▲스마트팩토리 핵심기술 ▲공학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도출 등 학습 프로그램과 ▲포스텍 로봇공학연구소 ▲스마트팩토리인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포항 스마트데이터센터 탐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 관계자는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로봇공학·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드림은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진로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청소년의 다양한 진로에 맞춰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미용사·요리사·간호사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까지 학생 개개인의 희망 진로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만 18~29세의 보육시설 퇴소 청소년 중 꿈이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가장 시급한 생활비부터 진로지원금, 취업성공 수당까지 풀 패키지로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엄마 나라 체험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원 대상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학교 밖 아이들 지원 사업’은 전 세계 아동 누구나 교육받을 권리에 주목한다. 여전히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조차 갈 수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가난·장애부터 성폭력·마약·아동노동·인신매매·전쟁·난민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기초 교육조차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미래의 기회도 잃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 세계 아동 누구나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포스코1%나눔재단은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학교 밖 아이들 지원 사업을 2018년부터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태국의 국경지대와 인도네시아 섬에 방치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 갈 수 없는 태국·인도네시아 아이들 1150명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임시 교사 311명의 역량 강화·모바일 학습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배움의 공간이 아니라, 끼니를 위한 하루의 식사를 제공해주고, 위험으로부터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어준다.

‘친친무지개’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꿈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친한 친구가 되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다문화·북한이탈·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중1~고3)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비와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한다.

지난해 추석 포스코1%나눔재단 지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포스코 베트남 사업법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지난해 추석 포스코1%나눔재단 지원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다문화가정 가족들이 포스코 베트남 사업법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매년 전국에서 12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IT·미술·미용·음악·조리·체육 등 지망 분야에서 소중한 꿈을 이룰 수있도록 응원한다. 한 해 동안 약속했던 목표를 달성하는 장학생은 우수학생으로 선발돼 연속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비와 멘토링 외에도 포스코 견학, 여름캠프, 참가생 교류회 등을 통해 서로 응원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엄마의 나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사회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초점을 맞춰, 엄마 나라의 문화·생활방식을 온 가족이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들은 외가 가족에 대한 정서적 지지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스스로 잠재력과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

부부간에는 서로의 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모든 가족 구성원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지난해 포항과 광양에서 2명 이상의 자녀로 구성된 다문화 가족을 선발해 10일간의 필리핀과 베트남 방문을 지원했다.

장애인의 이동편의 제공, 생활공간 개선

‘희망날개’는 장애인 생활 지원 프로그램으로 “포스코가 꿈꾸는 장애인의 도전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천적으로 또는 갑작스러운 장애로 살아가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에서도 끊임없는 도전과 꿈을 가진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장애인 체육선수, 예비 공무원, 두 아이의 엄마,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등 각자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신체의 일부와 같은 맞춤형 보조기구를 제작·지급하는 사업이다.

장애인의 실질적 편의성 개선을 통한 희망을 전달하는 ‘희망공간’ 사업도 있다. 국내에 많은 장애인 거주·이용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 공간은 크기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장애인의 이용 편의성이나 공간 복지에 대한 법적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희망공간은 비장애인의 시각이 아니라 장애인의 시각에서 장애 유형별 맞춤 공간 디자인을 선물한다.

지난 1월 17일에는 포항시 대도동에 위치한 중증 발달장애인 시설인 ‘나린센터’가 포스코1%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 후 새롭게 재탄생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계단 조명과 색감, 가구 구입·배치, 실내 안전장치, 심리 안정실 공간 신설 등 모든 동선과 시선을 발달 장애인의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덕분에 발달장애인을 비롯해 노약자, 아동 등 누구나 편리하게 공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픈식에 참석한 양원준 기업시민실 전무는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지역사회에 잔잔하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며 “내년에도 장애인 체육선수 지원과 심리치유 가족캠프 운영 등 장애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사회 장애인 문제 해결에 한발 더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독특한점은 기부자들이 직접 지원 사업을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은 각 사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해당 지역사회의 이웃에게 더 친밀하고 직접적으로 접근해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 남성 2인조 볼링종목에 전라남도 대표팀으로 출전한 최형철(왼쪽) 선수와 신백호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고 응원하러 온 포스코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지난해 10월 17일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 남성 2인조 볼링종목에 전라남도 대표팀으로 출전한 최형철(왼쪽), 신백호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고 응원하러 온 포스코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내 마을은 내가 바꾼다! Change My Town

포스코케미칼은 ‘푸른 꿈 환경학교’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화학과 소재 분야 그룹사로서 역량을 발휘해 지역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본사가 위치한 포항 지역사회의 아동·청소년 및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환경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임직원의 전문 봉사 활동을 통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제기될 수 있는 환경 이슈와 관련한 체험형 교육을 받고, 영일만 지역에 매년 치어방류 봉사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환경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의 환경역량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범죄예방디자인 벽화 그리기’ 사업을 한다. 포스코에너지 사업장이 위치한 인천·포항·광양 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안심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의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과 협의해 범죄 취약구역을 선정하고, 대상지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 셉테드)을 적용, 오래된 주택가와 학교 주변을 안전하고 밝은 공간으로 조성해 범행 욕구를 감소시키고 여성과 어린이 등 주민이 안심하고 다니는 마을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룹사별 사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기부한 임직원들도 재단 사업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다. ‘Change My Town’은 기부자가 지역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실현하는 기부자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기부자가 희망하는 것을 실제로 이룬다는 데 의의가 있다.

공모전을 통해 기부자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각지대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적용해 내가 사는 사회가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례를 많이 만들어 기업시민 활동을 생활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2019년 처음 실시한 Change My Town은 시즌별 총 4개 시즌을 각각의 주제에 따라 진행했다. 총 14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그 중 49건이 실행됐다.

포스코는 ‘포스코1%나눔재단사업 선정위원회’를 두고 있다. 1% 나눔 기부에 2년 이상 참여 중인 직원 중 총 100명을 선정해 이들이 포항과 광양 지역별 재단 사업의 심의와 선정 과정에 참여하고 사업을 모니터링 하도록 한다. 지난해 활동한 선정위원은 “사실 지금까지 기본만 하면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막상 참여해 보니 이렇게 필요한 곳곳에 기부금이 사용됐다는 것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1월 외부 개방형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올해는 기존보다 시야를 더욱 넓혀 사각지대 없이 나눔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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