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R
    9℃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H
    9℃
    미세먼지
  • 부산
    H
    10℃
    미세먼지
  • 강원
    H
    8℃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R
    10℃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H
    10℃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아차 노조, ‘현대차 수준’ 임금 요구...파업 명분 있나
기아차 노조, ‘현대차 수준’ 임금 요구...파업 명분 있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01.13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회사 임금 격차 크지 않아...고액 연봉 구조, 파업 지지 받기 어려워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잠정함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이후 세 번째 파업을 결정하고 13일부터 5일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이후 세 번째 파업을 결정하고 13일부터 5일동안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13일부터 5일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019년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노조가 결국 파업을 결정한 것이다. 13일부터 14일까지는 1조·2조 각 4시간, 16일과 17일에는 각각 6시간씩 생산을 중단한다.

지난단 10일 기아자동차 노사는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라인수당 인상(S급 5000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7050명 가운데 찬성 43.9%(1만1864명), 반대 56%(1만5159명)로 부결됐다.

노조는 이후 몇 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교섭에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며 두 차례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이번이 세 번째 부분파업으로 최장시간 생산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는 “세계 완성차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모적인 줄다리기 대신 신차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노조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기아차 노조가 규모가 훨씬 크고, 이익도 많이 내는 현대차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노조 이기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그룹 소속의 형제 기업이긴 하지만 법인이 다르고 사업 규모도 큰 차이가 있다. 노조도 같은 금속노조 소속이지만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인 평균급여액은 현대차 9200만원, 기아차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9200만원·9300만원, 2016년 9400만원·9600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이 호황이었던 2014년에는 비슷하게 9700만원대까지 연봉이 오르기도 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보면 기아자동차는 2016년 2조4614억원, 2017년 6622억원, 2018년 1조157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016년 5조1935억원, 2017년 4조5746억6700만원, 2018년 2조422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훨씬 많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지만, 실적 추이를 보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원들, 통상임금 협상 수혜 부족하다고 느껴

사업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남에도 지난 3년간 두 회사 누적 연봉은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 수준의 성과·임금’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은 뜬금없다는 시각이 많다. 더구나 이를 빌미로 파업까지 벌이는 것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찬반투표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에 도출했던 잠정합의안은 그동안 지켜왔던 현대차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조합원들의 생각”이라며 “조합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지난해 3월 있었던 통상임금 협상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이 결과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에 그쳤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그 대안으로 지난 2017년 회사가 각종 비용 상승을 우려해 중단했던 30분 잔업 시간 복원을 제안했지만,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임금협상안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과 격려금 250%+28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단순한 기본급 인상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해 있었던 통상임금이나 최저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대·기아차의 각각 다른 해결 방법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