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롯데건설 CEO, 2020년 경영 화두는 '수익성 확보'
삼성·대우·롯데건설 CEO, 2020년 경영 화두는 '수익성 확보'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01.03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실 다지기·수익성 강화·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이영호(왼쪽부터)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각사
이영호(왼쪽부터)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각사>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건설사 CEO들은 올해 경영전략을 담은 신년사를 내놓았다. 업계 전반적으로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이를 타계하고 내실을 다져 미래사업 발굴에 주력하자는 것이 올해 건설업계의 경영 키워드다.

올해는 새해부터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건설업계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일부 건설사들은 별도의 시무식 대신 온라인으로 신년사를 공유하면서 실용적인 업무 환경 개선을 보였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별도의 시무식을 갖는 대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신년사를 공개했다. 이영호 사장은 “프로젝트와 업무의 기본을 되돌아보고 진취적인 자세로 한 팀(One Team)이 돼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의 품질안전과 원가경쟁력, 공기 준수를 위해 고객·파트너·협력회사와 상생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모든 조직간 소통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혁신적인 서비스·가치 제공과 완벽한 수행이 선결돼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과 스마트 컨스트럭션, 데이터 테크놀로지 등 기술혁신을 프로젝트 성과로 연결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답지 못한 수주 잔고를 의식해서인지 수익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수익성 성장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프로젝트 건전성과 경쟁력을 모든 판단의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도 별도의 시무식 대신 지난 2일 새해 첫 출근길에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 경영 행보를 보였다.

김형 사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대내외적인 어려운 환경 속에도 우수한 주택공급 실적을 거두었고 해외에서는 국내 최초로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원청 수주를 확정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성과 창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외부에서도 쉽게 넘보지 못하는 강하고 존경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자”고 밝혔다.

김형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대내외적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건설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과 해외수주에 있어서도 미·중 무역 갈등,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세 지속 등으로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형 사장은 양질의 수주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양질의 수주는 저성장 시대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양적 성장만을 위한 무분별한 수주는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에 구축된 CRM 시스템 등을 활용한 보다 체계적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대우건설이 재도약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대사업과 개발사업 특화 시장을 선점하고 ▲화공플랜트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고도화하며 단순시공 형태를 벗어나 ▲밸류체인을 전후방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하 사장은 동남아 전략 국가 시장의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과 신뢰성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등 사업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건설업계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전 분야에 걸쳐 경영 패러다임이 바뀌는 모양새다.

하 사장도 달라지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인 개발·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구축한 스마트홈 IoT 시스템을 확대하고 차세대 ERP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올해 예정된 대규모 화공 플랜트 프로젝트에 최신 IT 시스템을 조기 정착해 나가야 한다”며 “임직원 모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회를 포착하고 한발 앞서 신속하게 대응해 기민하고 민첩한 일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새해 신사업모델 발굴·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권순호 사장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강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인수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이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해 우리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포인트를 주도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의 진화도 미룰 수 없는 목표다.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종합 금융부동산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부동산·인프라 개발의 노하우와 금융기법의 적극적인 결합은 새로운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게 될 것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킨다면 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 등 안팎으로 우려도 만만찮게 들어온 HDC현대산업개발은 신년사에서 이 부분을 의식한 듯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직면한 통합과 진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변화의 방양에 대한 공감을 넓혀나가야 통합이 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집단지성을 발휘해 통합과 진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대림산업 이해욱 사장은 “올 한 해는 임직원들의 건강에 좀 더 신경 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짧은 덕담을 했다. 올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은 별도의 신년사는 없었다. GS건설은 그룹사 신년사로 대신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