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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업시민 '전도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희망사회 프로젝트’
기업시민 '전도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희망사회 프로젝트’
  • 이일호 기자
  • 승인 2020.01.0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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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의 품격, 이웃에 ‘금융 사다리’ 놓아주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에서 ‘기업시민’을 가장 자주 언급하는 CEO다. 2015년 신한은행장 재직 때부터 사회공헌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사명을 가졌던 그는 신한금융 회장이 되면서 신한희망재단을 통해 그 활동 범위를 전사적으로 넓혔다. 오늘날 ‘희망사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신한금융의 기업시민 활동은 ‘돈만 다룰 줄 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신한금융의 기업시민 활동은 신한희망재단이 주도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7년 12월 조용병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모토로 내건 이 프로젝트는 보다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한금융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금융취약계층의 소득활동 지원과 중소기업 성장 등에 총 2700억원 규모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신한 ‘희망사회프로젝트’, 총 2700억원 지원

대표적 활동으로 ‘스케일업(Scale-Up)’이란 이름으로 지난해 1월 추진한 ‘청년 부채 토탈케어 프로젝트’가 있다. 신한금융이 한국장학재단과 KCB, 크레파스솔루션과 협업한 이 프로젝트는 특히 취업 후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생활비와 신용관리 프로그램 지원, 직업역량 강화연수 등을 통해 청년 부채 문제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희망재단의 청년부채 토탈케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를 다녔지만 대출금 미상환에 따른 신용등급 문제로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부모님의 가업인 농사를 물려받아 청년귀농을 하게 됐지만 가락시장이나 공판장에 제한된 상품 판로만으로는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청년희망지원금을 통해 그에게 인터넷 판매를 지원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줬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가세가 기울어 대학기간 2000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어렵게 졸업해 취업은 했지만 대출금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신한희망재단에서 청년희망지원금으로 30만원씩 지원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재단의 신용관리 온라인 교육을 수료하면서 참가 전 7등급이었던 신용등급이 5단계 상향된 2등급까지 올랐다.

신한희망재단은 올해 들어 월 급여 170만원 이하 저임금 취업 청년 중 학자금대출을 성실히 갚고 있는 청년 300여명을 선발했다. 이들에게 청년희망지원금(생활비)과 신용등업축하금(신용등급 상승 시 지원), 직업역량강화 지원금, 종합신용관리플러스(신용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총 13억원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성실히 수료한 청년들에겐 국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했다.

경단녀·저신용자 등 사회문제 해소 나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신한희망재단 지원 활동은 ‘경단녀’와 저신용자에게 이어졌다. 우선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고 3년 간 총 240억원을 투입하는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을 공동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4450여명에게 교육 수당을 지원했고 이중 2800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금융은 맞벌이 가구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초등학생 돌봄 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초등돌봄 공동육아 나눔터를 설립해 초등학교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지원 공간인 ‘신한 꿈도담터’ 150개를 리모델링했는데 올해 내 100호점을 목표로 활발히 작업 중이다. 신한 꿈도담터는 저출산 지원 우수시설로 인정받아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 모델로 부각되기도 했다.

신한희망재단의 저신용자 재기 지원 프로그램은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진행됐다.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한 이 프로그램은 저신용자의 ‘소득 크레바스’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 한 해 2225명에게 1인당 최대 180만원의 교육 참여수당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420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C씨는 의류 수입업자로 활동했지만 2008년 외환위기 여파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내며 부도에 빠지며 가정 파탄에까지 이르렀다. 재기를 모색하던 C씨는 저신용자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했다. 교육 과정에서는 채무 유예 해택을 받았고, 커피 관련 업체에 취업하면서 법원의 개인회생 절차도 밟을 수 있었다.

신한희망재단은 특수학교 장애학생을 대상으로는 ‘희망학교 SW(소프트웨어)교실’ 교육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11개 특수학교에서 6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 장비와 교구, 강사 지원까지 모두 신한희망재단이 맡고 있다. 장애학생을 소프트웨어 전문 강사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도 마련했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해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는 ‘글로벌 영 챌린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활동은 청년 부채와 경단녀, 아이 돌봄, 저신용자, 장애인 문제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금융회사가 해결을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면서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혁신금융·스타트업 지원에 팔 걷은 신한

신한금융은 국내 스타트업 지원과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0스마트프로젝트’를 통해 잠재력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 성장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는 ‘신한퓨처스랩’와 ‘신한디지털캠퍼스’를 운영해왔다. 단순히 자금만 지원한 벤처캐피탈(VC) 형태에서 벗어나 핀테크 기업을 동반자로 보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스타트업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제2의 혁신금융을 목표로 ‘트리플 K 프로젝트’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국에 걸친 혁신성장 기반 마련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 1000개 발굴을 목표로 하는 트리플 K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의 혁신금융 역량을 확장하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사 차원의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2023년까지 스타트업 핵심 기업 2000개사를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할 예정이다. 또 스타트업 투자자금 회수와 재투자를 돕는 ‘세컨더리 마켓’ 활성화, 글로벌 기관·기업 협력,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퓨처스랩’ ‘두드림스페이스’ ‘이노톡‘ 등 신한금융 3대 창업지원 플랫폼 적극 지원 등을 내세웠다.

조용병 회장은 “트리플 K 프로젝트는 아이디어와 기술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신한금융의 체계적인 혁신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혁신 생태계 구축과 금융 부문의 혁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업대출체계 혁신과 혁신기업 투자 확대,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이라는 3대 핵심 추진과제를 목표로 2019년부터 5년간 혁신기업에 62조원 금융지원, 2조1000억원 직접투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9개월 간 13조8000억원의 금융지원과 4600억원의 직접투자를 했고, 이를 통해 5만2000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한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9년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에 은행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순히 기업의 상품,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 자영업자 지원 등 상생금융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9월 창립 18주년 기념사를 통해 “일류가 되기 위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을 먼저 고민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실천해야 한다”며 “우수 기술력을 가진 벤처, 중소기업,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사다리를 놓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닙료리집’, 100년 역사를 되찾다

지난해 6월 서울 종로3가역 인근 익선동 골목에 특이한 식당이 열려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독닙료리집’이라는 간판이 붙은 이 레스토랑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신한희망재단이 프렌치 레스토랑 ‘르블란서’와 협업해 한 달간 운영한 곳이었다. 단기간 열린 ‘콘셉트 식당’인데도 소셜미디어를 타고 소문이 나면서 6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독립투사들의 음식 문화를 즐겼다.

신한금융의 조금은 특별한 이 행사는 독립투사들의 희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호프 투게더(Hope Togetehr), 함께 시작하는 희망의 100년’ 캠페인 일환으로 열렸다.

익선동 골목의 오래된 느낌과 어울리는 이 레스토랑은 주 메뉴도 특이했다. 일제 강점기 김구 선생이 일본군에 쫓길 당시 먹었던 대나무 주먹밥(쫑즈)과 여성 독립운동의 상징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던 ‘파전병’,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며 고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동포들이 먹은 ‘대구무침’ 등 독립운동가 후손 증언과 역사적 고증을 통해 선정한 10가지 음식들이었다. 신한금융의홍보 문구 그대로 ‘100년 만에 되찾은 식탁’이었다.

레스토랑 곳곳에서는 독립운동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도 할 수 있었다. 매장 한쪽에 당시 분위기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됐고, 눈깔사탕 등 추억의 과자도 제공됐다. 레스토랑을 찾은 고객들이 신한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선 20% 현장 할인과 동시에 이용금액 일부를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기부금으로 사용됐다.

독립료리집을 찾은 한 고객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곳에서 음식을 먹는 차원을 넘어 좋은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가는 경험을 하게 됐다”며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분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한희망재단 이사장을 맡은 조용병 회장은 당시 행사에서 “현재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독립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뜻깊은 캠페인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이 독닙료리집을 방문해 수많은 독립 영웅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따스한 한 끼를 나누며 그분들의 헌신과 열정을 떠올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한희망재단은 그전에도 우리 역사의 중요한 현장이었던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을 정기적으로 조명해왔다. 매달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들을 소개하는 월간 인쇄 광고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해 4월에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방송 프로그램과 특별사진전 ‘집으로’를 후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의차원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히 행사 때마다 금전적 후원을 하는 단편적 활동에서 한걸음 나아가 시민들에게 100년 전 조국을 위해 싸워왔던 선조들의 역사를 상기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한민국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금융그룹 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리딩뱅크 지위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요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더 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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