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르노삼성 노사, 누가 죽나 갈데까지 가보자?
한국GM·르노삼성 노사, 누가 죽나 갈데까지 가보자?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12.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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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임시휴업 강행으로 갈등 골 깊어져...노사 불신 커 합의 난망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각 사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파업과 임시휴업을 강행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자동차 판매량 급감을 겪었다.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좋지 않아 위기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으로 새해 계획마저 세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GM은 창원공장에 대해 ‘임시휴업’ 결정을 내렸다. 창원공장의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회사는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566명에게 해고 통지서를 전달했다. 결국, 빈자리를 정규직 노동자들이 채워야 하는데 회사의 한시적 2교대 체제 제안을 노조는 거부했다.

한국GM 노사는 아직까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노조의 기본금 5.65% 인상, 1670만원 수준의 격려금·성과급 지급 등 요구안을 회사가 경영상 이유로 거절했다. 10차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어떤 해답도 찾지 못하고 노조 지도부 선거로 현재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도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내년 이후 생산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급 인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지난 6월에서야 2018년 임단협을 체결하고 안정을 찾을 겨를도 없이 파업 사태가 벌어졌다.

노사는 파업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비방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는 주·야 근무체계를 주간 근무로 바꾸고 야간 근무조 가운데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합원을 주간에 출근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파업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회사에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노사의 신경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교섭 당시 회사는 900만원 일시금 지급과 변동급의 고정급 전환 등으로 통상임금을 120%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알려진데 대해 노조는 “회사의 제시안은 ▲기본급 동결 100만원 ▲타결 격려금 100만원 ▲XM3 출시격려금 200만원 ▲최저임금 미달로 상여금 월할 분할 합의 시 50%로 지급 등이 고작”이라며 “사측은 900만원을 지급한다며 거짓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대화 가능성 열려 있지만 협상 가능성은 '글쎄'

한국GM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임시휴업은 현재 노조와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다음 주에는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력 도급업체 계약만료, 비정규직 계약해지 등 변동 사항을 고려해 가능한 인력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노조가 1교대 근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임시휴업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GM은 내년부터 노조 새 지도부와 임단협도 진행해야 한다. 이전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지난 5년 동안 누적된 적자와 군산공장 폐쇄 등 위기 대응을 위해 마련했던 경영방식의 틀을 앞으로 1~2년 유지해야 할 만큼 회사가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선출된 김성갑 노조위원장은 강성으로 알려져 내년 교섭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좀 더 논의를 진행해야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면서도 “회사와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분파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회사 관계자는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지만, 파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노조와 이 부분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나온 대화 일정은 없는 상태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외국계 기업이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사 모두 상대를 배려하면서 대화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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