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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8:38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야심가' 조현아, 그녀는 왜 '누나의 반란' 일으켰나
'야심가' 조현아, 그녀는 왜 '누나의 반란' 일으켰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2.2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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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욕심 많고 화나면 물불가리지 않는 성격...노조 "경영복귀 야욕 드러내지 말고 반성하라"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야심이 많고 대찬 성격을 가진 조현아 전 부사장의 성격상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대한항공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을 직접 겨냥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 내부서도 조원태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매간 분쟁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땅콩 회항'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원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상속인들간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어떠한 직접적 합의가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론 합의가 된 것처럼 공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미루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시점은 조 회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할 정기 임원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난 11월 29일 이뤄진 한진그룹 임원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또 조 전 부사장이 담당했던 기내식기판사업부를 중심으로 이른바 ‘친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던 임원들이 대거 퇴직하거나 계열사로 밀려난 반면 조 회장의 측근들이 요직에 임명되면서 “조 회장이 경영권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 이번에 반발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 중 가장 활발하게 경영 활동을 이어왔다.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던 조 전 부사장은 3년 4개월여 뒤인 지난해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으나 보름만인 그해 4월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 불똥이 오너 일가 전체로 번지면서 결국 다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최근 경영에 복귀한 것과 달리, 한진 오너일가 중 조 전 부사장만이 유일하게 ‘무직’인 상태다.

"무직 상태서 무력감·상속세 납부 부담 컸을 것"

업계에선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야심가’라고 표현한다.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업무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때문에 한진그룹 내부에선 조 전 부사장이 맡았던 호텔 사업부문과 케이터링 사업부문 임원들이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가지는 신뢰가 깊다는 얘기도 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고성을 지르는 등 화를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땅콩 회항' 사건 등으로 이미지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조원태 회장에 대한 공개 비난에 나선 이유는 무직 상태에서의 무력감과 그의 근본적 성격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이번 조 전 부사장의 도발에 대해 “1년 이상 무직인 상태에서 상속세 약 600억원을 내야하는 금전적 부담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故)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이명희 전 이사장을 비롯해 3남매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포함해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등 각 회사의 주식을 각각 1.5 대 1 대 1 대 1의 비율로 상속받았다.

조 전 부사장이 내야할 상속세는 단순계산으로 약 600억원에 이르는데,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 낼 수 있지만 일가 중 유일하게 무직인 조 전 부사장은 부담이 클 것이라는 것이다.

조원태 회장에 대내외 여론 기울어

상속 이후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 6.46% ▲조현아 전 부사장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고문 5.27%으로 격차가 거의 없어 어느 한 명이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대내외 여론은 조원태 회장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고심 끝에 조 회장을 총수로 지정했고, 회사 내부에서도 조 회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의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조원태 회장이 회사 좋게 바꿔가고 있는데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왜 또 난리를 치냐” “현 상황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모을 사람은 없고 때문에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일 것” 등의 얘기가 올라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경영권 세습이라는 것 자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늘 비판의식을 갖고 있으나, 회사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한 오너일가의 경영권 배제를 강제적으로 집행할 수 없는 현 상황서 회사 총수로 인정할 만한 사람은 그나마 조원태 현 회장”이라며 “이명희 고문과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가 다혈질이고 감정기복이 심해 종종 이성적인 대화가 힘든 반면, 조원태 회장은 조용조용한 성격으로 현재 회사 내부에서도 경영을 나름 잘 해나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조현아 전 부사장은 법정공방에 연루돼 재판에 계속 회부되고 있는데 이 상황서 그의 경영권 복귀는 또다시 여론 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대한항공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일만 조합원들의 뜻을 모아 경고한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어림없다”며 “회사 이미지가 추락된 지난 아픔을 겪으며 노동조합은 정부·주주·고객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변화를 현 경영진에게 줄기차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시기에 갑질로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경영복귀 야욕을 드러내지 말고 반성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본인 밥그릇 만을 챙기기 위한 지주회사의 경영권에 대한 분쟁을 야기시키는 것은 사회적 공분만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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