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보통
  • 경기
    B
    미세먼지 보통
  • 인천
    B
    미세먼지 보통
  • 광주
    B
    미세먼지 좋음
  • 대전
    B
    미세먼지 보통
  • 대구
    B
    미세먼지 보통
  • 울산
    B
    미세먼지 보통
  • 부산
    B
    미세먼지 보통
  • 강원
    B
    미세먼지 보통
  • 충북
    B
    미세먼지 보통
  • 충남
    B
    미세먼지 보통
  • 전북
    H
    17℃
    미세먼지 보통
  • 전남
    B
    미세먼지 좋음
  • 경북
    H
    16℃
    미세먼지 보통
  • 경남
    B
    미세먼지 보통
  • 제주
    B
    미세먼지 보통
  • 세종
    B
    미세먼지 보통
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세돌 vs 한돌 대결서 보인 치명적 약점, AI의 '인간 습격' 가능성은?
이세돌 vs 한돌 대결서 보인 치명적 약점, AI의 '인간 습격' 가능성은?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12.20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생활 도우미 활동 인공지능 완벽하지 않아...사람에게 피해 주는 사고 유발할 수도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토종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한돌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화제다. 21일 마지막 대결을 앞둔 가운데, 앞서 열린 두 번의 대결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 한돌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틀간 이어진 대국에서 인공지능은 학습하지 못한 영역에서 약점을 노출했지만,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인간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 18일 열린 첫 대결에서 한돌은 허망하게 패배했다. 1국은 접바둑으로 인공지능인 한돌이 이세돌보다 강하다는 전제로 이세돌이 2점을 미리 깔고 시작했다. 그러나 접바둑에서 한돌은 이세돌의 '신의 78수'에 말려들어 엉뚱한 실수를 하며 자멸했다.

이에 대해 한돌 개발진은 접바둑의 학습량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그간 호선(맞바둑)에만 익숙한 한돌이 학습이 잘 안 돼 있는 접바둑에서는 한계를 보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배운 것만 잘하는 인공지능의 특징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스피커, 로봇 청소기 등 우리의 실생활에서 인공지능이 쓰이는 범위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학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실생활에서 쓰이는 인공지능에는 여러 약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인공지능 기업 ‘알체라’ 황영규 공동대표는 “인공지능을 통해 강아지 얼굴을 인식 시킬 때, 어떤 경우에는 기존의 강아지 얼굴에 빨간 점 하나를 찍으면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한다”며 “인공지능은 작은 차이에도 생각지 못한 일을 발생시킬 수 있어 항상 실수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화 하면서 안면인식 등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도 도입되는 추세다. 자신의 얼굴을 등록해 놓으면, 인공지능이 신분을 인식해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특성상 안면인식에 대해 100% 정확도를 내기는 어렵다. 이에 추가적으로 핸드폰 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옵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안면인식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특히 금융 분야는 보안에 따른 리스크가 커 인공지능이 핀테크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역시 마찬가지다. 자율주행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인공지능이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가 도입되기 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인공지능의 특성 때문에, 실제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다. 몇 년 전에는 국내서 한 여성이 로봇청소기에 끼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반려견이 로봇청소기에 끼었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경우의 생활환경에 대해 학습이 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지금 수준에서는 인공지능이 사람의 편리성을 증대하거나, 재미를 주거나, 업무를 효율화 하는 등 실수에 따른 리스크가 비교적 적은 영역에서만 주로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습된 맞바둑선 '한돌'이 압도적 승리

반면 인공지능은 학습된 영역에서는 인간을 훌쩍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돌은 이세돌과의 호선 바둑에서 이세돌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지난 19일 한돌은 초반부터 우세를 점한 후 기세를 몰아 122수만에 불계승했다. 이세돌이 필사적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바둑 인공지능의 기력을 보여준 대결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영규 대표는 “인공지능은 사람이 두뇌회전을 하는 것의 약 1000배 이상의 에너지를 쓴다”며 “한돌과 이세돌의 대결이었지만, 한돌의 뒤에는 많게는 수천명의 훈수자들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과 대결하기엔 불공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따라서 실생활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사람의 업무효율을 가속화하는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CCTV 등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돼 쓰이고 있는데, 가령 범죄 상황을 모니터링 할 때 한 사람이 수십대의 모니터를 보는 것보다 인공지능이 범죄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분석한다면 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모니터를 추려주는 등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