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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20:04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경배 회장, 원조 K-뷰티의 저력 보여주다
서경배 회장, 원조 K-뷰티의 저력 보여주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2.02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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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부활 신호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간만에 웃음꽃을 터뜨렸다. 수익성 둔화에 고심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년 3개월여 만에, 분기로는 5분기 만에 실적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 사드 사태 등의 여파로 2017년 2분기부터 성장세가 꺾였으나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에 매출 1조5704억원과 영업이익 1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42.3%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치이며, 당기순이익은 1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5% 뛰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들어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끌어올렸다. 판매 채널 재정비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 점도 주효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와 면세·온라인·멀티브랜드숍 판매경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4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고, 영업이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 올랐다.

업계에선 서 회장이 그룹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무난하게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채널과 면세 채널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끄는 형태가 지속되고 아시아 점포의 효율화 작업과 로컬 세일즈 파트너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해외법인 이익률이 개선될 여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건비 절감과 마케팅비의 효율적 지출로 국내외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했다.

떠오르는 소비층 'Z세대' 타겟팅

아모레퍼시픽의 성공적인 호실적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있다.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를 잇는 세대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른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 ‘Z세대’를 떠오르는 주요 소비층으로 보고 있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Z세대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Z세대 등 시대와 고객의 변화를 언급하며 ▲혁신상품 개발 ▲고객경험 향상 ▲디지털의 변화 등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의 실행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한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저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회장의 판단은 맞아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와 신제품,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를 론칭하며 전에 볼 수 없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 브랜드 체험관 ‘제주하우스’의 리뉴얼 오픈, 에스쁘아 강남 쇼룸 매장 오픈, 설화수 VIP 고객 대상 뷰티 클래스, 마몽드 #천만틴트 이벤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으로 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 상승에 대해 “Z세대에 포커싱을 맞춘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하고, 채널 재정비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영업 다각화..."아시안 뷰티 창조하자"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의 성과도 작용했다.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과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연구와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과 글로벌 기능성 원료 업체 지보단(Givaudan)과 피부 미생물 공동연구 협약 체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역적으로는 중화권·아세안·북미 등 3대 시장을 해외 사업 확대의 중심 축으로 육성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는 것이 서경배 회장의 주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해외 사업은 주요 브랜드의 매출 성장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4,865억원의 매출과 33% 증가한 3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여러 해외 주요 거점 가운데서도 북미시장에서의 성장세가 해외 사업부문 실적을 이끌었다. 이번 3분기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로 북미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54% 오른 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의 ‘크림스킨’ 론칭과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 세럼’의 판매 호조가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캐나다에선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국 하이엔드(High-end)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럭셔리 대표 브랜드 ‘AMOREPACIFIC’을 필두로 미주 시장 내 세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AMOREPACIFIC’은 아모레퍼시픽이 1986년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럭셔리·고급 제품으로 포지셔닝 시킨다는 전략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글로벌 플래그십 브랜드다. 아모레퍼시픽 내 가장 럭셔리한 브랜드로 꼽힌다. AMOREPACIFIC은 2003년 9월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 입점한 이후 최상위 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미국 전역으로 점차 확대했다. 2005년 4월 워싱턴 D.C.의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었고, 이를 기점으로 뉴저지·시카고·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라스베가스·애리조나·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 산재하고 있는 니먼 마커스 백화점에 차례로 입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의 메카이자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며 “최고급 라인인 AMOREPACIFIC으로 고급화 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새로운 제품·브랜드에 열려 있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 미국의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소비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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