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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용진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결단...홍남기·이재명 '박수'
정용진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결단...홍남기·이재명 '박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1.21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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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4조6000억원 투자...홍 부총리 "우리 관광산업 업그레이드하는 역사적 계기 될 것”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번 투자로 약 1만5000명의 직접고용과 11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비롯해 70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투자에 나선 신세계그룹의 결단이 조명되고 있다.

이날 홍 부총리는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국제테마파크 부지를 찾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 부총리와 정 부회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인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며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테마파크 산업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산업이자 관광 분야의 유망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상위 10개 테마파크 그룹 방문객이 5억명을 넘어섰고 2023년까지 연평균 방문객은 3.6%, 지출액은 6.3%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된다”며 “복합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나아가 우리 관광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신세계 그룹의 비전과 결단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한 단계 앞을 내다보고 4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과감히 결정한 데 큰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가 신세계에 감사의 뜻을 전한 이유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이자 경기도의 숙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007년부터 한국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시행사 자금난으로 한 차례 사업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재추진됐다가 또 다시 중단위기를 맞기도 했다.

상황은 올해 2월부터 급반전했다. 이마트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4조60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4가지 콘셉트의 멀티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1년 착공해, 개장은 2031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석학들과 협력을 통해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스마트시티의 대표적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 '사상 최대' 투자...정부·지자체 "준공까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신세계가 10여년 간 표류하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맡으며 투자되는 사업자금 4조6000억원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사업 투자액을 뛰어넘는 신세계 사상 최대 투자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 대형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테마파크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스타필드 하남·고양점 등에 공룡 테마파크 쥬라지월드와 키즈 테마파크 토이킹덤 등을 입점 시켰으나, 대부분 쇼핑몰 내 편의시설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룹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생각이다.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 7월 30일 경기도·화성시·수자원공사 등과 국제테마파크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가 주요 사업을 돕겠다는 뜻과 함께 기존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백화점과 쇼핑몰 등 유통업체의 경쟁 대상은 야구장과 테마파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 부회장이 투자를 결정하게 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지리적 특성이다. 화성시 내 ‘송산그린시티’로 분류되는 해당 부지는 제1·2서해안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과천의왕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2300만 시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깝다는 점에서 테마파크 최적의 입지로 분석된다.

정부와 지자체도 접근성 제고와 행정 지원에 힘쓰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9월 테마파크 접근성을 크게 제고할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설치 방안을 확정했다”며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이전까지 역사·선로 설치를 완료하면 여의도에서 30∼40분대에 도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공될 때까지 투자 애로 해소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용진 부회장 "유통업계 경쟁 대상은 야구장과 테마파크"

정용진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스토리’와 ‘콘텐츠’에 대한 비전이 테마파크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그는 부지에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셉트를 적용해 ‘세상에 없던 미래형 테마파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시화호 간척지를 개발하는 화성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용지에 조성된다. 용지 규모가 약 126만평으로 여의도(약 87만평)의 1.4배에 달한다. 국내 대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놀이시설 30만평+리조트 용지 45만평)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규모다. 정 부회장은 이 용지에 4개 콘셉트의 테마파크와 1000실 규모의 호텔, 18홀 골프장, 쇼핑몰 등을 아우르는 복합 테마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네 가지 테마파크는 ▲최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 월드’ ▲사계절 휴양 워터파크 ‘퍼시픽 오딧세이’ ▲화성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 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 앤 토이킹덤’ 등이다. 2026년 1단계 개장 이후 2031년 모든 시설 오픈이 목표다.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가 국내 테마파크 진출을 선언한 데 대해 “수익성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야한다는 것이 과제다. 일본은 최근 도쿄 디즈니랜드 확장에 나선 이후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슈퍼 닌텐도 월드를 개장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1년 아시아 최대 규모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오픈 예정이다. 이들과 맞서 ‘정용진 테마파크’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게 될지가 관건이다.

‘초저가 전략’에 이어 ‘초대형 투자’까지 ‘초(超)’ 전략을 앞세운 정용진 부회장. 업계와 정부·지자체의 관심이 집중된 그의 전략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lk707@daum.net / klk707@insight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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