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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부실채권으로 연 7~15% 수익 올린다고?
부실채권으로 연 7~15% 수익 올린다고?
  • 서정기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대표
  • 승인 2019.11.0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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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때 IMF 구제금융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나라를 변모시켰다. 어쩌면 국내 자본주의 역사상 기업과 개인들에게 가장 고통스런 기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문을 닫는 기업이 속출하고,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등 고도성장의 달콤한 열매의 단물이 쭉 빠져나간 후의 후유증은 혹독했다.

IMF를 거치면서 흔히 부실채권이라고 불리는 NPL(Non Performing Loan)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기간에서 차입한 자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NPL로 분류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NPL에 대한 개념도 희박했고, 여력도 없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NPL을 사들여서, 결과적으로 많은 이득을 남겼다.

1997년 IMF 이후 경험한 NPL, 2007년부터 국내 일반화

펀드가 NPL 시장에 참여한 것은 2000년대 중반기인 2007년부터다. IMF 시기에 발생한 NPL들이 해외 투자자 중심으로 소화된 이후, 개인들이 부동산 취득을 위한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담보부 NPL이 늘어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건설사, 조선사, 중소기업 등 기업 NPL이 증가했다. IMF와 같은 특수상황이 아님에도 일반적인 경제활동 중에 NPL이 발생한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의 침체기에 생겨나는 필수불가결한 현상 중 하나가 일반화된 것이다.

은행 등 채권자들은 3개월 이상의 연체가 발생하면, 부채로 잡히게 돼 부채비율이 올라가고, 이는 곧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자기자본비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경매 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발생한다. 따라서 채권자인 금융기관은 받을 돈에 대한 권리를 빨리 팔아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것이 부채를 줄이고,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효율적인 자금운용 방법이 되기 때문에, NPL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다.

NPL의 종류는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자의 기업여신,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의 가계여신, 신용카드채권 등 다양하다. NPL을 시장에 매각하는 금융기관도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신용카드회사 등 여신을 취급하는 모든 곳이 해당된다.

NPL은 부실채권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NPL은 ‘미래에 채무자들로부터 받을 돈의 총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할인해서 매각된다. 펀드는 향후 회수되지 않을 것까지 대비해 충분히 할인된 가격에 인수해서, 최대한 회수율을 높여 수익을 올린다. 부동산이 담보로 설정돼 있는 NPL은 비교적 낮은 할인율(높은 가격)에, 부동산 담보가 없는 일반채권은 높은 할인율(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예컨대 미래에 회수될 총액이 100이라는 NPL이 있다면, 70에 매입해서 80을 회수하면, 10의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NPL로 분류된 채권의 채무자들의 상환, 담보의 경공매 처분, 리모델링 후 매각, 채무조정 등의 방법을 통해 회수율을 높여나간다. 매입률, 회수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 7~15%까지의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NPL은 보통 자금회전이 빠르고 수익이 어느 정도 확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처로서 매력이 높다. 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이 NPL을 입찰을 통해 매각하는데, 유찰된 경우는 거의 없다. NPL을 부실채권이라고 번역해서 부르지만, 수익을 내는 데 있어서는 결코 부실하지 않은 우량 투자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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