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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카드 코스피 상장 '시동', 몸값 얼마나 나올까
현대카드 코스피 상장 '시동', 몸값 얼마나 나올까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0.1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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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 제안요청서 보내...저조한 벨류에이션이 걸림돌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현대카드가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카드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와 최근 사모펀드에 인수된 롯데카드가 이번 딜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보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증권사 제안서를 받을 계획이지만 상장 관련 일정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상장을) 내년 중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도 가능할 수 있다”며 연내 상장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상장은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돕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2017년 2월 현대카드는 합작사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이 금융 서비스 부문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FI와 현대캐피탈에 현대카드 지분 43%을 매각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현대카드 지분 24%(총 3852만 주)를 3747억원에 사들였다. 잔여지분 19%는 현대커머셜이 2981억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현대카드는 특정 기간 내 자금을 회수하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주주 구성은 현대차(36.96%), 기아차(11.48%), 현대커머셜(24.54%) 등 현대차그룹이 72.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어 어피니티(9.99%), 싱가포르투자청(9.00%),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01%) 등 FI가 24.0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롯데가 벨류에이션 기준될 듯

2017년 현대카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FI로부터 받은 지분 총평가액은 1조5600억원이다. 하지만 이후 3년 새 카드 업황이 크게 달라지면서 기업가치 평가(벨류에이션)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대카드 IPO와 관련해서는 삼성카드와 롯데카드가 주로 비교된다. 삼성카드는 유일한 상장사라는 면에서, 롯데카드는 최근 M&A 시장에서 몸값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지난 2분기 삼성카드의 재무제표상 자기자본은 6조7700억원이며 매년 순이익 3000억원대 이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1905억원으로 카드업계에서 신한카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4조원 수준에 불과하며,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일 기준 0.56배로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시장 저평가 이유로 카드업황 악화가 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카드가맹점 수수료 규제와 업계 경쟁 심화, 결제 환경 변화 등으로 카드업계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삼성카드의 순자산이익률(ROA)은 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PBR을 기준으로 보는 현대카드의 몸값은 1조8000억원(자기자본 3조2000억원x0.56)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카드 대비 낮은 ROA(1.0%)와 신용등급(한신평 AA+/부정적), 상대적으로 낮은 모 그룹 지원 가능성 등으로 벨류에이션이 더 낮게 평가될 수도 있다.

다만 지난 상반기 롯데카드 M&A 전례만 따지면 긍정적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5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인수하면서 1조4000억원을 지불했는데, 이를 기업가치로 환산하면 1조8000억원이며 PBR은 0.8배 수준이다.

만약 현대카드가 롯데카드에 준하는 PBR 수준을 얻을 수 있다면 몸값은 8000억원 가량 더 높아진다. 다만 롯데카드의 경우 경영권 인수까지 포함한 M&A였던 반면 현대카드는 시장에 지분이 풀리는 IPO라는 점에서 이 같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더 앞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드업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벨류에이션을 평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대카드가 기대하는 만큼의 몸값이 책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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