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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GS그룹 경영권 경쟁서 탈락하나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GS그룹 경영권 경쟁서 탈락하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0.0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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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출석 대신 해외서 골프 즐겨...경영능력 잣대인 실적도 부진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GS가(家) 4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이 정작 외국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월 허세홍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GS그룹 경영권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듯 했으나 이번 골프 사건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난 9월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과 관련해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을 신청한 이는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었다.

여수 산업단지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건은 지난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한 사실을 밝히며 국민적 공분을 산 사건으로,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자 4명이 구속되고 3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지난 2일 이용주 의원의 요청으로 증인은 실무자급으로 변경됐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에서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으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에서 손옥동 LG화학 사장으로,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에서 이구영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등으로 바뀐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GS그룹 오너 일가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된 것인데, 외국에서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허 사장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유명한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한 고급 골프장에서 지난 1일 혼자 골프를 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GS칼텍스는 “허세홍 사장이 원유도입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주사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에 갔으며 회의 장소가 골프장 클럽하우스 회의실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용주 의원은 “지난 9월 27일 오전 산자위 국감 증인으로 허세홍 사장이 채택되고 나서 그날 오후 GS칼텍스에서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국감 참석이 어렵다’며 전자 항공권을 자료로 제출했다. 항공권은 8월 28일 예약했으며 9월 30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10월 5일 귀국하는 일정이었다”고 설명했으나,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재벌 오너 일가가 국감 시즌이 되면 미리서 해외 항공권을 예약해놓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해외 비즈니스를 핑계로 도피성 외유를 떠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 여수 산단 실태파악 특별위원회(이하 산단특위)는 성명서를 통해 GS칼텍스 등 오염물질 불법배출 산단기업의 일부 대표를 국감 증인에서 제외한 이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산단특위는 “이용주 의원의 요청으로 국감 증인에서 빠진 허세홍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보도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모든 일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은 국감 당일 증인들이 바뀐 경위에 대해 국민들께 상세히 밝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단특위 위원들은 자신이 장담한 대기업 대표들의 증인 출석을 스스로 뒤집은 이 의원에게 큰 실망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증인 명단에서 빼준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여수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 구설수·부진한 실적...허세홍 사장 혹독한 신고식

지난해 말 단행된 GS그룹 인사에서 허세홍 전 GS글로벌 사장이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GS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에 오너가 4세가 처음 사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GS그룹은 지난해 11월 2019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 53명에 대한 임원인사 가운데,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GS그룹을 이끄는 허씨 오너 일가의 향배였다. 당시 오너 일가 4세 4명이 나란히 승진했다.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허서홍 GS에너지 상무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허윤홍 GS건설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인사이동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GS칼텍스는 지주사 GS의 전체 지분법 이익 중 약 87%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GS칼텍스에선 허진수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수장으로는 허진수 회장의 사촌 형이자 앞서 GS칼텍스 회장을 지낸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허세홍 사장은 지난 1월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렇게 되자 허세홍 사장은 GS그룹의 차기 수장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허세홍 사장은 취임 첫 해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는 얘기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먼저 이번 국감 증인 채택 논란의 배경이 된 ‘여수 산업단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사건’은 허세홍 사장 재직 기간 중 일어난 일이다.

지난 4월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GS칼텍스를 비롯한 여수산업단지 대기업들은 대기업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와 공모해 장기간 대기오염물질을 축소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로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대행업체 4곳과 관련 기업 8곳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GS칼텍스는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인 시안화수소와 미세먼지 원인 물질 황산화물 등의 배출 수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건과 관련해 허세홍 사장은 여수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감 증인 채택 건과 골프 사건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도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자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실적이 부진하다. 그간 정유업계 2위를 지켜온 GS칼텍스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2위 자리서 밀려나 3위로 주저앉았다.

GS칼텍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 감소해 1334억원에 그쳤고, 1분기에 비해서도 59%나 곤두박질 친 것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경쟁사 역시 영업이익이 40~50%가량 감소했지만, 이들에 비해서도 GS칼텍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훨씬 커 허 사장의 경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GS칼텍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코너 몰리는 허세홍...4세 '삼각구도'에 금 가나

GS그룹 오너 4세들이 차기 그룹 회장 자리를 놓고 잠재적 경쟁관계로 평가받는 가운데 이번 골프 사건과 실적부진에 따라 허세홍 사장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초 GS그룹 경영권의 향배는 허세홍-허윤홍-허준홍 삼각구도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4세 중 연장자이고,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GS 오너가문의 장손이다. 이들과 함께 그룹을 이끌 후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그룹 내 ‘성골’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일찍부터 경영권 승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과의 경쟁도 눈여겨 볼 부분으로 지목된다. 허용수 사장은 지주사 최대주주로 꾸준히 GS그룹 승계자로 거론돼왔다. 허용수 사장과 허세홍 사장은 각각 51세, 50세로 비슷한 연령대다. 때문에 3세 경영이 먼저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8일 기준, 이들 4명의 지주사 지분율은 ▲허용수 5.16% ▲허준홍 2.09% ▲허세홍 1.51% ▲허윤홍 0.52% 순이다. 특히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은 지난 4일 GS그룹의 지주사 ㈜GS 지분 5만 주(당일 기준 약 25억1300만원)를 장내에서 대거 매입하며, 지분율이 기존 2.04%에서 2.09%로 소폭 높아졌다.

GS그룹은 지난 2003년 LG와 계열분리 된 이후 지금까지 경영승계가 이뤄지지 않아 차기 경영승계 구도를 예측하기 쉽지 않으나, 4세가 경영권을 승계하더라도 그룹 회장이 GS의 대표이사로 그룹 전체를 조율하고 허씨 일가 친인척이 계열사를 나눠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재계는 관측한다.

재계 안팎에선 GS그룹 4세들의 경영수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싶을 즈음 그들이 본격적으로 계열사 경영권을 나눠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자 돌림인 4세 남성만 15명이기 때문에 GS 오너가 4세의 경영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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