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아베의 경제침략에 '극일'로 뭉쳤다
현대차 노사, 아베의 경제침략에 '극일'로 뭉쳤다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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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2019년 임단협 ‘무분규’ 잠정합의...노조 "한일 경제전쟁 감안"
현대자동차 노사는 2019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는 9월 2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결정된다. 뉴시스
현대자동차 노사는 2019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는 오는 9월 2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결정된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로 2019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하언태 대표이사(부사장)와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9월 2일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이번 임단협이 무분규로 마무리 된 데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4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200만원~600만원 근속기간별 차등 지급/우리사주 15주) 등이다.

노사는 지난 7년간 이어 온 임금체계 개선에도 전격 합의했다. 특히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노사간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각종 수당 등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미래지향적 선진 임금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함과 동시에 지급 주기를 격월에서 매월 분할 지급으로 변경해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도 완전히 해소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 <현대차 노조>

이와 함께 노사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보호무역 확산에 따라 부품 협력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감안해 ‘상생협력을 통한 자동차산업 발전 노사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협력사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차량용 부품·소재산업의 지원과 육성을 통한 부품·소재 국산화에 매진해 대외 의존도를 축소하는 등 부품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노사는 9500명 규모로 진행 중인 사내하도급 근로자 대상 특별고용 일정을 1년 단축해 2020년까지 채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75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잔여 2000명에 대한 채용을 앞당겨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속에서 위기 극복과 미래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노력했다”며 “적기 생산과 완벽한 품질로 고객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고, 미래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부영 지부장은 “현대차 노조는 일본 아베의 경제침략에서 22일 문재인정부의 지소미아 폐기 결정 대응과 28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에 따라 한일 경제전쟁이 28일 이후에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도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cjroh@insigth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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