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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7:4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강성부펀드'는 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눈독 들이나
'강성부펀드'는 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눈독 들이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21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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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 의지...덩치 작아 버거울 것이란 전망도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KCGI가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GI는 행동주의펀드로 강성부 대표의 이름을 따 '강성부펀드'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경영권을 놓고 기싸움을 벌여 화제가 됐다.

KCGI는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9%를 가진 주주로서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 등으로 경영위기에 빠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근까지도 한진칼 지배구조와 경영전략을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GI와 같은 사모펀드는 기업의 지분 인수 후 직접 경영에 뛰어들어 기업가치를 키운 후 되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해 조성한 펀드다. KCGI는 지난해 7월 설립 후 11월에 한진칼의 지분을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강성부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업의 미래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단기 투자가 아닌 끊임없이 현실사회(기업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KCGI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이라는 의미로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머릿글자를 딴 것이다.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펀드 투자 콘셉트가 명확하다.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설립 초기에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나서 1개월여 만에 1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강성부 대표는 증권가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동양종금증권 등을 거쳤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서 채권분석팀장과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을 지냈으며 2015년 LIG그룹사모펀드인 LK파트너스 대표로 취임했다.

동양종금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고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요인을 다른 곳에서 찾을 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후진적 지배구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에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라는 보고서를 내 주목받았고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옮겼다.

그렇다면 KCGI의 능력은 어느 정도 될까. 사모펀드는 출자약정 금액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PEF 운용을 담당하는 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 가운데 투자자들이 투자를 약속한 출자약정액이 가장 큰 곳은 9조7026억원의 MBK파트너스다. 이어 한앤컴퍼니(6조8008억원), 한국산업은행(6조7872억원), 연합자산관리(3조408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2조7562억원), IMM인베스트먼트(2조5296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1조9404억원) 순이다. KCGI는 2294억원에 불과했다.

한진칼과 싸움 버거운데 아시아나까지 군침?

현재 KCGI는 한진칼의 보유지분을 15.98%(945만7252만주)까지 끌어올렸다. 21일 현재 주가(2만9500원)로 계산하면 2789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PEF업계에서 신생 중에서도 신생인 KCGI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국내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먹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펀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을 모으면 어떤 기업이든 인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자금력이나 인지도 등이 떨어지는 KCGI가 왜 하필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에 집착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강성부 대표는 함께 사업을 이끌었던 사내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강 대표 단독이사 체제로 회사를 운영키로 했다. 또 강 대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별도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내 항공사는 높은 부채비율에 과열경쟁 여건을 만든 정책이 맞물려 사상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업 위기를 해소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CGI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회사의 철학과 미션(Mission)을 살펴보면 사회적기업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가령 “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과거 한국 정서와 투자환경, 법과 제도, 시장구조를 간과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적 제도와 정서를 고려하고 시장과 소통하여 올바른 기업의 지배구조와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 “경영권 분쟁보다는 견제와 균형으로 주주권익을 추구하는 감시자”라는 문구가 그렇다.

PEF의 능력은 GP와 일치한다. 즉 얼마나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아무리 사회정의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래서인지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 SK 등 대기업이 아직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문제는 2조원에 플러스 알파가 예상되는 인수자금을 끌어모으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KCGI가 아시아나항공에 손을 뻗는 이유가 한질칼로 경영권 다툼에서 수세에 밀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6월 20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고 이를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델타항공의 등장으로 KCGI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진칼과의 경쟁에서 조원태 회장 측과 지분 격차는 23%로 확대됐다. 현재 한진칼 시가총액(7월 26일 기준, 1조66억원)을 감안하면 KCGI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3913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항항공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접수에 도전하는 강성부 대표의 능력과 뚝심이 과연 어느 정도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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