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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코오롱, 인보사 '거짓 연구계획서'로 국가지원금 82억 챙긴 의혹
코오롱, 인보사 '거짓 연구계획서'로 국가지원금 82억 챙긴 의혹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8.20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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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과기부에 제출한 연구계획서와 실제 연구내용 달라..."애초부터 형질전환연골세포 부재"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괄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연구로 국가지원금을 받기 위해 제출했던 연구계획서와 실제 연구 내용이 전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2015년 당시 3년간 82억원 지원을 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한 연구계획서 내 제1세부과제로 ‘유전자변형연골세포(형질전환연골세포) 분석’을 차의과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위탁 연구하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정상세포 분석’이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가 지난 6~7월경 코오롱생명과학과 위탁과제 수행기관 등 현장에 대한 실태조사 후 보고를 통해 파악된 것으로, 위탁과제 연구자는 코오롱 측에서 제출받은 정상연골세포와 인보사 1액 중 정상연골세포의 특성비교를 연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탁과제 연구자는 당초 연구과제였던 ‘인보사 2액 중 형질전환연골세포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인보사 2액의 경우 Bangking이 많이 되어 있어 특성분석이 필요 없다고 코오롱생명과학과 논의해, 정상세포 분석으로 연구내용을 변경했다”며 “과제 선정 후 과제명 변경은 불가했다”고 해명했다.

커지는 의혹...인보사 핵심 성분 애초부터 없었나

일각에선 국가지원금을 받기 위해 제출한 연구계획서에 기재했던 과제 내용이 도중 변경된 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형질전환연골세포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는 ‘인보사 사태’의 발발 배경에 있다. 개발 초기부터 코오롱 측은 인보사의 핵심 성분으로 형질전환연골세포를 강조했으나, 최근 형질전환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세포(신장세포·GP2-293세포)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인보사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형준(재활의학과 전문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은 “애초부터 형질전환연골세포를 안 갖고 있으니 당연히 계획했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마스터 셀 자체가 신장세포(GP2-293세포)인데 형질전환연골세포를 단 1개라도 개발에 성공했는지도 의문이고 현재 그것도 입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처장은 “그들이 전제로 하고 썼던 그 세포가 없기 때문에 2005년 이후 나온 논문은 전부 다 사기이며 당시 형질전환연골세포에 대해 연구를 하겠다고 한 것도 사기”라며 “코오롱 주장은 세포 라벨을 잘못 붙여서 신장세포인지 몰랐다는 건데 그 정도로 낮은 수준을 가지고 이 실험을 했다는 것은 더 황당한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 내 해당 성분이 형질전환세포가 아니란 걸 사전에 알고 과제 내용을 바꾼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어떠한 이유로 과제 내용이 변경됐는지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7월경 연구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한 ‘단계평가’에서도 평가대상인 제1세부 위탁과제를 ‘형질변형연골세포 특성 분석’으로 명시하는 등 일관되게 해당 과제를 적시해 제출했으나, 해당 과제에 대한 연구는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세부과제 및 위탁연구과제에 대한 전문가 추가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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