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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9 13:54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 바이오업계 악재의 끝은?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 바이오업계 악재의 끝은?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8.20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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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가 직격탄..."유전자 치료제 개발 위해 계속 협력"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무산됐다.

20일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유전자교정기술기업 툴젠과의 합병과 관련해 "최근 바이오 업계가 증시침체 영향을 받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신청이 한도를 초과해 합병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식회사의 합병·영업양도 등 주주의 이익과 관련 있는 법정 사항에 관해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는 경우 이에 반해 주주가 자기 소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 6월 19일 제넥신과 툴젠은 합병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으로, 존속법인의 상호는 주식회사 툴제넥신(ToolGenexine, Inc.)이 될 예정이었다. 

지난 7월 30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지만 바이오업계에 이어진 악재와 미중 무역분쟁,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 등 한국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대외적인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해 결국 합병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무산된 것과 관련한 다른 요인은 없다"며 합병 무산 이유에 대한 일부 추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바이오 업계가 전체적으로 주가가 많이 침체한 상황 속에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진행한 결과 당사와 툴젠이 지급해야 하는 매수대금이 각각 1300억원, 500억원을 초과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일 종가 기준 제넥신의 주가는 지난해 4월 6일 최고가 12만4100원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5만2900원까지 주저앉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Invossa-K) 허가 취소, 신라젠의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중단과 같은 연이은 악재 속 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요인이 제넥신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합병 무산 후 제넥신은 "미래 바이오산업의 방향을 미리 감지하고 준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들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합병과 관련한 다양한 해외 IR활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합병 무산됐지만 양사 협력 지속"

당초 두 회사의 합병은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같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제넥신-툴젠 합병법인은 면역치료제, 유전자 백신 기술에 선도적인 유전자 교정 원천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신약인 '유니버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와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합병과 관련해 서유석 제넥신 대표는 지난 6월 “단기적으로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기술이전을 추진하면서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과 자궁경부암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개발을 추진하고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제품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두 회사 기술이 상호 보완관계이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국제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툴젠도 3세대 유전자 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유전자 교정(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는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이며 유전자 교정은 유전체에서 특정한 DNA 구간을 절단한 후 원하는 유전자를 짜깁기하듯 빼거나 더하는 것을 말한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툴젠의 유전자 가위 기술은 세포 내에서 효율적으로 유전정보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핵심도구로 합병은 두 회사 간 최고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지만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무산은 지난달 예견됐다. 제넥신은 7월 당시 최종 합병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 초과'를 들었다.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 이하로 형성됨에 따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제넥신 1300억원, 툴젠 500억원을 초과하면서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합병은 무산됐지만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이 미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이라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양사 협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합병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합병 여부에 상관없이 두 회사는 이미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체적 협력관계를 맺었다"며 "첫 번째 결과물로 하이루킨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통해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동종유래(Allogeneic) CAR-T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2020년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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