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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7:4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용진 야심작 ‘노브랜드’, 새로운 상생 모델 되나
정용진 야심작 ‘노브랜드’, 새로운 상생 모델 되나
  • 노철중 기자
  • 승인 2019.08.0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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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상생스토어 전통시장 활성화 기여⋯입점 원하는 상인들 줄이어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중 하나인 노브랜드가 전통시장과 상생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마트는 강원도 동해시 남부재래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9호점이자 첫 번째 프랜차이즈 모델을 출점했다. 이마트가 직영으로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상인이 직접 운영을 맡는다. 이를 통해 정용진 부회장의 전통시장 상생 프로젝트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직접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문의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 8개 기존 상생스토어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난 2016년 8월 충남 당진어시장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꾸준히 출점을 이어오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의 발길을 이마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PB 상품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히트상품인 노브랜드로 돌려보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통시장 특성과 관련된 상품은 판매하지 않거나 청년상인들을 지원하는 ‘청년몰’ 프로그램 운영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인들에게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통시장 환경 개선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노브랜드가 전통시장에 입점한 이후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현재 전국 40여 개 전통시장에서 입점 요구가 있을 정도로 상생스토어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대구 월배시장의 경우,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지난해 8월 이후 평균 고객 수가 30%가량 증가한 데 이어 공실로 남겨졌던 빈 점포에 가죽공예점, 잡화점 등 4개의 신규 상점이 입점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창원시정연구원의 ‘창원 맞춤형 상권 활성화 연구’에 따르면 구미선산시장은 상생스토어 개점 이전에는 11개에 불과하던 청년상인 점포가 개점 이후 21개로 늘어났다. 이에 더해 청년몰 시설투자금이 발생하고 입점 희망 대기자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이마트·상인회·지자체 등 3자가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제1호 프랜차이즈 모델 경영주는 상생스토어 입점 부지에서 가맹점 형태로 잡화점을 10년간 운영해왔다. 계약 종료 후 잡화점이 빠져나갔고 경영주는 더 이상 잡화점을 운영할 수 없어 해당 점포는 3개월간 공실로 비워져 있었다. 신규 매장을 고심하던 경영주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에 관심을 갖고 시장상인회와 함께 이마트 본사를 방문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3개월간 협의 끝에 유치하게 됐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로 돈 벌 생각 없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파생됐다. 이마트는 이마트 내에서만 판매되던 노브랜드 상품을 전문점 형태로 따로 떼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노브랜드 점포 수는 전국에 총 220여 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에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 점주들이 노브랜드 출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점주들은 여러 편의점 브랜드들 중에서 이마트24를 선택한 것은 노브랜드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마트에서 노브랜드를 접한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마트24 매출에서 노브랜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이마트24 매장과 가까운 거리에 노브랜드 매장이 출점하는 경우가 있어 점주들 간 마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마트24 매장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철수하고 대신 다른 PB 상품을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 통화에서 “출점거리 제한 등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어 이마트24 점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생스토어 프랜차이즈 모델에 대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향후 프랜차이즈 모델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이익 추구보다는 말그대로 상생에 목적이 있다”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가맹본부가 가맹점 매출액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가지만 상생스토어는 점주들을 배려해 순이익에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뗀다”고 말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대로 된 민간 주도 상생 모델이 탄생할 수 있을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프랜차이즈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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