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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경제침략 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사는 까닭
아베 경제침략 한달,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사는 까닭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7.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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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간 반도체·소재업종 제외한 대부분 주가 하락...펀더맨털 약화 우려에 투심 '실종'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침략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3대 소재의 통관심사가 강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상이 걸렸고, 조만간 1000여개 제품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제외도 예상된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달 중순부터 하락세가 잦아들지만, 이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이 두 종목과 몇몇 테마주들을 제외하면 매도세가 더 큰 상황이다.

외국인 ‘바이코리아’, 반도체에만 쏠렸다

지난 1일부터 20여 거래일 간 코스피 지수는 3%가량 떨어졌다. 지난 8~9일 이틀간 60포인트 폭락하며 2050선을 내줬지만 이후 주가는 일정 부분 회복한 상태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영향이 크다. 특히 두 종목을 총 1조9000억원(삼성전자 1조3400억원, 하이닉스 5600억원)가량 사들인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기록한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2조원)과 맞먹는다.

아베의 경제침략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만7000원 선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역대 최저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오히려 주가가 14%나 올랐다. 이로 인해 월초 대비 두 종목 시총은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이 두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데는 현재 반도체 업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에 급락을 거듭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일본의 경제침략으로 재고 소진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생산 차질이 수급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속속 나온다. 이에 대해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소재 재고를 소진할 8월 중하순에도 일본으로부터 소재 통관이 안 될 경우, 생산 차질에 의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되며 생산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주요 소재의 수출규제와 관련된 종목 주가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만드는 솔브레인과 후성, 포토레지스트(감광액)를 만드는 동진쎄미켐 등의 주가는 월초 대비 30~50%, 최대 100%까지 뛰었다. 이밖에 에스앤에스텍, 효성, 이녹스첨단소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며 주가가 널뛰기를 했다.

호재 실종에 안전자산으로 유동성 이동

문제는 이들 종목을 제외하고는 뚜렷이 상승세를 보이는 업종 자체가 없다는 점이다. 7월 한 달간 코스피 22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업(5.86% 상승)과 전기전자업(1.08%), 서비스업(1.03%) 세 개를 제외한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의약품업·비금속광물업은 주가가 10% 넘게 빠진 상태다.

코스닥은 더 심각하다.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32개 업종 모두 주가 하락을 맛봤다. 시총 비중이 큰 운송업과 소프트웨어, 식음료, 건설, 금속, 유통, 제약, 금융 등 업종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주가가 빠졌다. 이 기간 코스닥 주가는 6.65%나 내려앉았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가)에서 한국을 뺀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한 모양새다. 이르면 8월 말 개정안이 시행돼 1000여개 품목에 대한 수출입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국내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원달러 환율 상승 등도 주가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더 큰 문제는 벌써부터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한국 경제 펀더맨털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진 것이란 말이 나온다. 최근 금이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자리에서 시장의 힘이 빠지며 매수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코스피와 역상관관계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이 증시와 탈동조화되는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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