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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5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터뷰] 맞춤 정밀의학 선구자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인터뷰] 맞춤 정밀의학 선구자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
  • 한경석 기자
  • 승인 2019.07.22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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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유전체 정보 이용해 무병장수의 꿈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인사이트코리아=한경석 기자] “무병장수를 꿈꾸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일반적으로 ‘Yes’일 것이다. 인류의 무병장수 꿈을 이루기 위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서비스하는 연구에 20년 넘게 매진해온 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6월 5일 서울대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돼 2000년 2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전 세계 153개국 1만8000여 연구기관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 얘기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석좌교수로 있는 서정선 회장이 창업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생물학 박사인 양갑석 대표가 기업을 이끌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페인·호주에 지사를, 미국·일본·네덜란드·싱가포르에 국외법인을 두고 있다.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2014년 541억원 수준이던 마크로젠의 매출은 2015년 795억원, 2016년 911억원, 2017년 1018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11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4년 26억원에서 2015년 42억원으로 뛰었다. 이후 2016년 31억원, 2017년 30억원, 지난해 21억원 등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지만 주주들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에 손익개선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성과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손익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마크로젠은 유전체 정보, 의료 정보 및 생활 정보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질병을 예측해 미래 의학을 혁신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지난 7월 18일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를 만났다.

-마크로젠의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기관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하기도 하고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마크로젠의 사업 분야는 크게 정부기관·대학교·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분야(Research Sequencing),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진단분야(Clinical Sequencing),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분야(Personal Genome Analysis Service), 법의 유전학, 반려동물 등과 관련된 응용분야(Applied Sequencing)로 나뉘어 있다. 연구 분야는 마크로젠의 근간이 되는 사업으로, 해당 분야에서는 염기서열 분석(CES, NGS), 바이오칩 분석(Microarray), 올리고 합성(Oligo), 유전자 변형 마우스(GEM),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 등 생명공학 및 임상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상진단 및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분야는 정밀 의학 실현을 위해 마크로젠이 적극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추진 중인 분야다. 암 유전체, 산전 유전체, 희귀질환 유전체, 개인 유전체 등의 검사가 포함되며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 건강관리 방법 등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응용 분야에서는 혈연관계 및 개인식별 유전자 검사 서비스 아이디포유(iD4U™), 반려동물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마이펫진(myPETGENE™)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마크로젠은 모든 생물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국외 네트워크로 미국·일본·네덜란드·싱가포르·스페인·호주 등에 지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 법인 각각의 설립 배경과 목적은?

"마크로젠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국제화와 지역화를 전략으로 해외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미주법인(소마젠)을 설립했고, 2007년 일본법인, 2008년 유럽법인(2008년 지사 설립, 2017년 법인 전환), 2018년 싱가포르법인을 현지에 설립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에 스페인지사(2016년), 호주 시드니에 대양주지사(2013년)를 만들었다. 미주법인 ‘소마젠(Psomagen)’은 2013년에 미국 표준실험실인증인 ‘CLIA’ 인증을, 2017년 C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세계 수준에 맞는 연구시설을 갖춰 유전체 기반 정밀 의학 시장이 가장 성숙한 곳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소마젠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 DTC(Direct-To-Consumer, 소비자 직접 의뢰 방식)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법인은 올해로 설립 12주년을 맞았다. 일본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확고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 현재 일본 연구자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마크로젠은 기존 국외법인 및 지사를 중심으로 에이전시 등을 통해 지속해서 국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153개국에 1만8000여 연구기관 고객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국제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계획인가.

"마크로젠은 세계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일본·유럽·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전략 거점에 법인을 설립해 왔으며 국가별 주요 도시에 지사를 설립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의 매출은 60% 이상이 국외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메릴랜드주 락빌에 미주법인(소마젠)과 보스턴·뉴욕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 내 DTC 사업이 허용된 버지니아 주에 새로운 지사를 열 예정이며, 이는 미국 DTC 시장 공략의 거점이 될 것이다. 유럽은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에 게놈슈퍼마켓(genom supermarket) 1호를 설립했다. 게놈슈퍼마켓은 국가별 주요 도시에 위치해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구자시장과 임상진단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유럽 주요 거점별 게놈슈퍼마켓을 설립할 예정이며 1호 마드리드에 이어 2호 게놈슈퍼마켓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골목마다 커피숍과 편의점이 있듯 유전체분석 서비스에 있어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마크로젠은 연간 17만 명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는 시퀀싱 시설과 총 30PB(페타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컴퓨팅 시설 등 세계 정상급 분석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마존 자회사 AWS Korea, HPE(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등에서 최첨단 컴퓨팅 설비를 도입해 방대한 국제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백업·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했다. 세계 기준에 맞는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PIMS(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해 유전체 정보 기반의 정밀 의학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마크로젠이 적극 투자에 나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인 임상진단 및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 분야를 들여다보면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 검사도 가능한 만큼 앞으로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와 예방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 의학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한 기본 전제는 DNA 염기 서열 분석이다. 유전체 분석이 의료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서비스는 ‘진단’이다. 인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정확한 질병 스크리닝(진단되지 않은 질병의 존재 가능성 확인)이 가능해지고, 적합한 약물과 용량 선택이 가능해짐에 따라서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맞춤형 정밀 의학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형암패널 제작을 완료했다. 고형암패널은 전 세계에 시판 중인 제품 중 가장 많은 수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어 대부분 고형암종을 진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의 올해 1월 발표에 따르면 세계 NGS 유전체 분석 시장은 연평균 21.7%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2018년 58억 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5년 227억 달러(약 26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진단 시장은 연평균 21.8%의 성장률로 2018년 19억60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에서 2025년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단 시장에 신약개발과 정밀 의학 분야를 합친 시장은 2025년 191억 달러(약 2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특정질병을 진단을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건강관리 및 예방 목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질병 위험 및 건강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유전정보의 대중화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칼로라마 인포메이션과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전 세계 DTC 시장이 2025년까지 25억 달러(약 2조95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며 북미 시장은 연평균 14.7%의 성장률로 2025년까지 18억 달러(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매출과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이 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5년 처음 4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21억원에 그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마크로젠은 2000년 초반부터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인 회사이며 현재는 세계 시퀀싱 서비스 시장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다만 연구 시장에서의 시퀀싱 서비스는 단기간의 마진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2000년 초반에는 유전자의 구조를 밝히는 것이 중요했는데 유전자의 구조가 밝혀진 이후 2010년까지는 유전자의 구조가 가지는 기능을 밝히는 것으로 연구영역이 확장됐다. 2011년 이후부터는 유전자의 기능과 질병과의 관계를 비교하는 것으로 유전체학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유전체 분야의 다양한 연구로 밝혀진 일부 결과들을 임상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시대가 됐다. 마크로젠도 20여 년간 연구해 확보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경험·노하우·기술들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임상, DTC 분야의 상품들을 국내뿐 아니라 미국·일본·유럽·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데이터 확보 및 신규 서비스 개발 관련 R&D 비용 때문에 손익개선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그동안의 성과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손익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스로 경영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가.

"올해도 반년이 지났다. 지난 반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반년을 어떻게 경영을 해야 할지 올해 초 계획한 것이 있다. 크게 3가지인데 첫째로 국제적인 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둘째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사업 시장을 확대하고 셋째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충하자는 것이었다. 국제적인 경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올해 유럽과 미국 법인에서 본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독립적인 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100% 만족하고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사업은 개인적인 예상보다 더 잘됐다. 판매할 수 있는 경로가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을 팔거나 식약처 인증 제도에서 인증받은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때도 있다. 이러한 주요 경로를 모두 개척했다는 점에서 임상사업 시장 확대 부문은 90점을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국제 경쟁력 확충에는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한일 무역 갈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위험이 왔을 때 그 위험 자체를 피할 수는 없기에 얼마나 합리적이고 합법적이고 윤리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미래전략실을 두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윤리경영을 실천하려고 한다. 인재 확보도 중요하다. 워낙 인력에 의지하는 분야이기에 여러 학회나 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인력을 확충하기도 한다. 컴퓨터를 통해 생명공학정보를 분석하는 인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내부적으로도 많이 교육하고 국외에서 양성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제 경쟁력 부문에서는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기에 80점이라고 생각한다. 평균을 굳이 내자면 90점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지난 2016년 세계 최고 완성도의 한국인 표준유전체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는 등 국제적으로 유의미한 연구가 많았다. 마크로젠이 이뤄낸 성과 중 ‘No.1’으로 꼽을 만한 연구 결과는?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연구 결과는 2016년 네이처 발표 논문이다. 2006년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하며 2016년 10월 '한국인 표준 게놈 지도완성'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건강한 한국인 남성의 유전 정보를 기준으로 한국인, 나아가서는 아시아인 표준 유전체 지도를 처음으로 완성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다. 네이처는 세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는 가장 완벽에 가까운 지도’라며 ‘특정 인종을 기준으로 한 최초의 표준 유전체 지도’라고 평가했다. 또 ‘가장 정확한 인간 게놈(the most contiguous human genome) 지도’라고 그 성과를 높이 샀다. 이는 전 세계 최고 정밀도를 자랑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마크로젠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단순한 서열분석에서 나아가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즉 생명정보학 분야(BI, Bioinformatics)에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로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인 ‘마이바이옴스토리’가 출시됐는데 그게 무엇인지 설명 부탁한다.

"지난 4월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마이바이옴스토리’를 출시했다. 장내 미생물은 소화기 건강뿐 아니라 면역균형을 좌우하고 비만, 정신건강, 신경질환, 대사질환 등 우리 몸의 건강 전체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바이옴스토리는 이러한 장내 미생물의 기능에 착안해 개발된 서비스로 분변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종류와 분포도 등을 분석해 현재의 몸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는 환경 변수에 따른 차이가 큰 만큼 비교 기준이 되는 레퍼런스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마크로젠은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구축한 한국인 2000명 규모의 데이터를 참고로 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과의 연계 서비스뿐 아니라 일반인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 쇼핑에도 입점해 있다.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확장해 편리하게 마이바이옴스토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크로젠이 코스닥에 상장한 만큼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데 마크로젠은 어떤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이슈는 상장사에게 매우 중요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마크로젠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모든 의사결정의 판단 근거는 회사와 관계있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 기준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마크로젠은 2018년 6월 관련 업계 최초로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최우수 투명경영상’을 수상했다. 마크로젠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권리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온 힘을 다하겠다."

-지난 2월 마크로젠이 유전체기업협의회 회장사를 맡으면서 DTC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놓고 특혜를 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에 대해 해명했지만 다시 한번 독자들을 위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주면 좋겠다.

"규제 샌드박스 신청은 오랜 시간 동안 산업계가 한 목소리로 외쳐온 DTC 규제 완화의 하나로 진행됐다. 마크로젠은 당시 업계를 이끌어가는 회장사로서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근거 데이터를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앞으로 연구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해 더 확장된 규제 완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마크로젠에 이어 다른 유전체 분석 기업들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진행하고 있으며, 덕분에 좀 더 다양한 내용의 연구 결과와 실증 데이터들이 모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자료들은 추후 국내 시장의 규제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근거 데이터에 기반을 둔 논의, 소비자 효용 중심의 논의 등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내 규제 개선뿐 아니라 산업계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DTC 유전자 검사는 소비자 대상 서비스다.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서비스를 적극 발전시킬 때 비로소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할 수 없었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이 소비자 반응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할 기회의 장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국내와 세계 시장에서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이번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사업을 통해 제한된 지역에서나마 직접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들로부터 서비스의 안전성과 유용성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한다. 나아가 질병예방 DTC 유전자검사 서비스의 유용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또 도출한 결과가 앞으로 단순한 찬반 대립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발전적인 규제 완화 논의의 밑거름으로 활용돼 산업계 모두에게 새로운 시장 확대 기회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마크로젠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DTC 규제 완화를 위해 정부, 산업계 등과 꾸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며 규제 샌드박스뿐 아니라 DTC 규제 완화를 위한 여정에 앞장서겠다."

-마크로젠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근보회 후원, 과학자상 후원, 여성과학자상 후원 등으로 알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이 있는가.

"마크로젠 과학자상과 여성과학자상은 기초 생명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또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근육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의 모임인 ‘근보회’ 활동을 후원한다. 근이영양증 연구자들을 물색해 이들이 희귀질환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환우들과 회사 임직원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작은 음악회 등 정기적인 근보회 활동을 통해 친목 도모 및 상호교류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계 바이오 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강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지닌 마크로젠은 앞으로 생명공학 분야 연구자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이자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의 중심축 역할로서 맡은바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또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외의 다른 활동도 얼마든지 검토하겠다."

-마크로젠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기대하는 연구 성과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크로젠의 궁극적인 목표는 '누구나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22년 동안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서비스 한 분야에 매진하며 쌓은 실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상진단 시퀀싱, 개인 유전체 분석 서비스 등 신성장 사업의 기반을 확대해 가면서 정밀 의학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밀 의학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인류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는 마음으로 DTC를 포함한 정밀의학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바이오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선봉장 역할을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마크로젠은 현재 기술 중심 기업에서 고객 중심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세계 연구 시장을 선도해 온 마크로젠은 기존의 연구자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B2B 중심 사업 기반을 B2C 영역으로 넓혀 고객 밀착형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미국 소마젠(Psomagen), 일본법인, 싱가포르법인 등 해외 거점별 현지화 전략으로 연내에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선보이고, 국내와 국제 DTC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지리적 접근성이 높은 서울 강남에 사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결합한 웰니스(wellness) 업체들과 제휴해 본격적으로 B2C 웰니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웰니스 사업은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맞춤 의학 서비스를 뜻한다. 앞으로도 정부의 DTC 규제 완화를 기다리면서 기존 제휴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요구 사항을 들을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 궁극적으로 마크로젠이 DTC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맞춤의학을 제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도 마크로젠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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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갑석 대표 프로필]

1964년 11월 10일 생

2018-현재 ㈜마크로젠 대표이사

2017-2018 다이애그노믹스 부사장

2015-2016 ㈜마크로젠 미주법인 부사장

2006-2015 ㈜마크로젠 기술담당이사(CTO)

2002-2005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조교수

1997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생물학 박사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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