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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손정의가 이재용·정의선·구광모에게 들려준 'AI 훈수'는?
손정의가 이재용·정의선·구광모에게 들려준 'AI 훈수'는?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7.05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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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만나 AI 중요성 강조...국내 기업들과의 협업 주목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의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과거 그가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울 묘안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제안한 것이 IT 강국으로 올라서는데 마중물 역할을 한 만큼 그의 방한은 재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AI’를 점찍으면서 향후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방한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2벤처 붐 가속화를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손 회장은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국이 AI 후발국이나 한발 한발 따라잡는 전략보다는 한번에 따라잡는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계가 한국의 AI에 투자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I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육성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젊은 기업가들은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지만 자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투자된 기업은 매출이 늘고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며 글로벌 기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거 손정의 회장의 조언은 국내 경제 발전 밑그림을 그리는데 보탬이 됐다.

손 회장은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해 초고속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당시 이 조언을 토대로 정부는 초고속인터넷을 전국에 상용화했고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모바일인터넷 세계 1위 국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그가 온라인게임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글로벌 게임 강국이 됐다. 손 회장의 남 다른 혜안이 우리의 산업지도를 새로 그리거나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손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AI를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것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손 회장은 "세계는 인터넷 시대를 거쳐 AI 시대를 맞았다"며 "한국이 초고속인터넷에서 세계 1등을 하며 정보통신 강국으로 거듭났지만 현재 AI는 다소 늦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는 등 IT강국으로서의 저력을 갖고 있지만 AI 기술의 경우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손 회장은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며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손 회장은 국내 주요 총수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AI 관련 비즈니스 논의가 화두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총수들은 AI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손정의 회장과 만남을 가진 총수들이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에서 어떤 협력을 이끌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AI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1위’ 가속화

대표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는 딥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로 AI 시대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기존 200명에서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반도체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러한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NPU는 아직까지 주도권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없어 구글·퀄컴·엔비디아 등이 자체 NPU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NPU 개발을 시작, 작년 첫 결과물로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9’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복잡한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사용을 가능케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 뿐만 아니라 전장, 데이터센터, IoT 등 IT 전 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구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맥길대(McGill University)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인공지능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LG·네이버·엔씨소프트 등 과감한 투자

LG그룹 역시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취임 1년을 맞은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가치 확보에 나서겠다”며 AI, IoT, 자동차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특히 AI 연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 R&D센터’를 여는 등 과감하게 치고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를 필두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출범시킨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 기술 연구개발비 1조4000억원, 외부투자 9500억원을 투입했다.

작년에는 모바일 검색과 쇼핑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검색 품질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와 음성 검색에 이어 장소 검색 ‘스마트어라운드’를 새롭게 오픈했다. AI 콘텐츠 추천 시스템 ‘AiRS’를 강화해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검색을 할 수 있게 했다.

게임업계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김 대표는 8년 전부터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발에 힘써왔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AI랩’을 신설해 연구개발 조직에 포함시켰으며, AI 개발 인력만 15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 서비스에도 적용하는 등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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