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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1:03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인보사 아버지' 이웅열, 그의 긴 침묵의 의미는?
'인보사 아버지' 이웅열, 그의 긴 침묵의 의미는?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6.18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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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 사태' 후 책임론에도 묵묵부답 일관...검찰, 투자사기 혐의로 피의자 신분 전환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인보사 쇼크’에 코오롱그룹이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검찰의 칼끝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향하고 있다. 인보사 사태가 코오롱그룹 전체를 덮친 이후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해 온 이웅열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검찰은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수사를 본격화했고, 한국거래소는 이번주 중으로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해 특가법(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티슈진을 부정한 방법으로 상장·유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끼치고 이익을 취했다는 ‘투자사기’ 혐의다.

법조계는 최근 검찰이 이 전 회장에 대해 돌연 출국금지를 내린 것도 인보사 연구개발 및 허가 신청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투자사기 혐의를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거짓 기재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로 주식을 상장시키고, 허위자료를 바탕으로 사업보고서 및 반기·분기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식을 유통시켰다는 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혐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금융위원회) ▲업무방해죄(거래소 상장심사업무) 등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해 인보사의 성분이 변경된 것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번주 중으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에 대한 실질심사 여부를 발표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하는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관련 청문회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코오롱 측이 성분명 변경이란 중대한 과실을 범하고 이를 인지한 후에도 은폐하려 한 만큼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는 번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사실상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 "이웅열 전 회장, 투자사기로 본인 이득 취하고 불특정 다수에 피해"

이웅열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압박 강도는 거세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티슈진 상장 전후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막대한 피해를 안기고 자신은 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티슈진은 2017년 3월 인보사를 위탁생산하는 업체인 론자(Lonza)로부터 주요 성분인 2액 세포가 당초 알려진 연골 세포가 아니라는 점을 통보받았으나 그해 7월 식약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은 이후, 10월엔 허위사실을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기재하는 등 투자자들을 기망해 신주를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티슈진은 2017년 11월 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티슈진은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에서 300대 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조7091억원에 달했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우선주 지분가치는 1047억원으로, 투자금 약 60억원을 고려하면 공모가만으로도 1000억원대의 차익을 누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겸 미국 지사인 티슈진은 미국 회사인데도 나스닥에 상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보사 사태 이후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국내 소액 개인투자자들이며, 이들의 수는 6만명, 피해 규모는 수천억 원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오른 유망주이자 코오롱그룹주 시총의 약 40%를 차지하던 티슈진은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현재 거래정지된 티슈진의 시총은 4896억원이다. 지난해 말 2조6329억원에 육박하던 시총 대비 80% 이상 급감한 수치다.

코오롱생명과학 시총 역시 지난해 말 8502억원에서 18일 현재 2471억원으로 70% 이상 증발하며, 코오롱 그룹주 전체 시총은 5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이웅열 전 회장의 무대응 행보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으로 칭하며 20여년 간 2000여억원을 투자, 인보사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이웅열 전 회장은 현 사태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이 전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지난해 말 이 전 회장의 사퇴 시점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 및 대주주는 ▲(주)코오롱(27.26%) ▲이웅열 전 회장(17.83%) ▲코오롱생명과학(12.57%) 등이며,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 및 대주주는 ▲(주)코오롱(20.35%) ▲이웅열 전 회장(14.40%) 등이다.

여기에 이웅열 전 회장이 (주)코오롱 지분 45.8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그의 무대응 행보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이 전 회장 거취 등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이웅열 전 회장은 퇴임하신 분이라 코오롱 측에서 공식답변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보사 허가 취소에 대해 코오롱 측은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인보사 판매허가 취소 등 식약처 행정처분이 이뤄지고 그에 대한 법적 효력 다툼이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인보사의 판매허가 취소가 이뤄지기까지 적어도 2년 반~3년은 걸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코오롱 측은 청문회 이후 예정대로 품목허가 및 판매허가 취소 처분이 내려지면, 그에 대한 행정소송을 다시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보사 허가 취소가 진행되면 인보사 개발사인 티슈진과 인보사 유통 등을 맡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존립까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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