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최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도심권의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신도시와는 달리 입주 후 교통이나 교육,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기다릴 필요 없이 이미 완비된 인프라를 개선된 주거환경에서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수요는 많으나 상대적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적은 탓에 희소가치도 높다. 실제로 최근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단지들 역시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분양한 민영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은 올해 1월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분양한 도심권 재건축 단지 ‘빌리브 스카이’로 343가구 모집에 4만9292명이 청약을 접수해 134.96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남산’이 233.86대 1, 대전 교수아파트를 재건축한 ‘도룡포레 미소지움’ 138.72대 1 등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마감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활성화로 원도심의 인프라는 유지한 채 주거복지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도시경쟁력 회복이 전망돼 앞으로 원도심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분양을 알린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순 서울 성북구 길음1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클라시아’의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6층~지상 37층, 19개동, 전용 38~112㎡, 202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637가구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사거리역, 우이신설선과 인접하며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해 도심 이동이 편리하다. 영훈국제중을 비롯해 계성고 등 명문학군이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길음시장, 고대안암병원 등 생활 인프라 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같은 시점에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19-1번지 일원 상아아파트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가깝고 학동로, 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인접하며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또 대림산업은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 34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대규모로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구역에 있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39개 동, 전용면적 51~84㎡, 총 5320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232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인근에 위치하며 단남초등학교와 금상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위례신도시와도 4km 거리여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눈여겨볼만하다.
다만 수요자들이 주의할 점이 있다. 수도권은 인기 청약 단지일수록 분양 규제가 많다.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전매제한 기간과 청약 1순위 자격이 상이하고, 전용면적 유형에 따라 가점·추첨제 비중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택 수, 세대주, 과거 5년 내 재당첨 여부, 분양·입주권 보유 여부 등 가려내야 할 청약기준이 많다.
까다로워진 청약 규제가 많고 호재로 무장한 인기 청약지 위주의 수요 쏠림 현상을 고려할 때 내게 맞는 청약자격과 합리적 분양가, 미래가치 높은 입지선별이라는 3박자를 두루 갖춘 전략적인 청약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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