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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크린토피아 이범택 회장‧이범돈 사장 형제경영
크린토피아 이범택 회장‧이범돈 사장 형제경영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5.0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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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이범택 회장‧이범돈 사장 형제경영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최근 1~2인 가구 증가 흐름에 따라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성장산업 가운데 하나가 세탁 업종이다. 국내 최대 세탁 프랜차이즈 업체인 ‘크린토피아’는 지난 2009년부터 ‘코인빨래방’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코인빨래방 700호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는 외국에선 이미 보편화 된 생활 문화 중 하나인데, 세탁기와 같이 덩치 큰 가전제품을 집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빨래방을 찾아 동전을 넣고 간편하게 세탁하는 방식이다. 코인빨래방 활성화는 주거형태와 환경변화에 기인한다. 과거 옥상‧마당 등에서 세탁물을 말리던 생활 문화가 실내 건조 문화로 바뀌었는데, 최근 미세먼지와 한파, 무더위 등으로 환기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고, 또 층간 소음 문제로 늦은 밤에 세탁기를 돌리기 힘든 것 등이 배경이다.


코인빨래방의 성장으로 크린토피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국내 세탁편의점 프랜차이즈 1위 크린토피아는 현재 지사 136개와 가맹점 2767개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2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몇 안 되는 ‘메가 프랜차이즈 본사’다. 국내에 2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과 베이커리 전문점 파리바게뜨 정도다.

세탁공장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전국 가맹점에서 세탁물이 수거되면 각 지사에서 세탁이 완료되고 가맹점으로 다시 배송이 되는 시스템이다. 크린토피아는 첨단 자동화 시스템, 기계설비 개발 등 철저한 서비스로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4년 연속 1등급 선정,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 8년 연속 수상 등 탄탄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0년 184억원이던 매출은 ▲2011년 208억원 ▲2012년 264억원 ▲2013년 264억원 ▲2014년 265억원 ▲2015년 303억원 ▲2016년 372억원 ▲2017년 483억원 ▲2018년 63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1년까지 1억원도 안되던 영업이익은 2018년 87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형이 일군 밭에 동생이 씨앗 뿌려

이범택 회장과 이범돈 사장의 형제경영이 크린토피아 성장의 견인차다. 형이 터를 닦고 동생이 살림을 꾸렸다. 크린토피아의 전신은 1986년 설립된 염색‧섬유가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보고실업’이다. 보고실업이 1992년 ‘크린토피아’라는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크린토피아가 탄생됐다. 형인 이범택 회장이 보고실업 창립자이고, 동생인 이범돈 사장은 1993년에 입사한 이후 여태껏 기업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1992년 프랜차이즈 초창기 시절, 크린토피아는 적자기업이었다. 당시만 해도 세탁업은 전국 대부분 ‘동네 세탁소’가 장악을 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 위기가 찾아왔다. 첫해 가맹점이 16개에 불과했고 반대로 적자는 쌓여만 갔다. 이범택 회장은 세탁편의점 사업 자체를 접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범돈 사장이 이를 적극적으로 말렸다. 당시 한국전력 재무 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던 이 사장은 크린토피아 살리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 사장은 “세탁편의점은 가맹점 수가 수백 개 이상 늘어나면 본사 수익구조도 자연스레 개선된다”며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 세탁기를 집에 두지 않고 전문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한국도 점차 가정의 다양한 용품이 세탁소로 몰릴 것 같다”고 자신에게 세탁사업을 맡겨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을 포기하려던 형을 설득하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됐다. 이 사장은 한 달이 넘도록 매일 이 회장의 집으로 출근하면서 설득했다. 아침에 한두 시간 일찍 나와 직장을 가기 전 형 집에 들렀다가 근무처인 한국전력으로 출근했다.

이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 특성상 시스템 구축과 인력 영입 등 초기 자본 투입으로 인해 처음 몇 년간은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그 고비를 넘기기만 하면 흑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봤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이전 직장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한 것이 크린토피아 사업의 미래원가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게 1993년, 이 사장은 크린토피아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시장은 또다시 얼어붙었다. 이 사장은 위기를 돌파할 묘안을 찾는데 골몰했다. 그 결과 이른바 ‘친-가맹점주 정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이 사장은 가맹점주가 살아야 크린토피아가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정책을 공들여 추진했다. 곧 외환위기는 크린토피아에 반전 기회로 다가왔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특별한 기술 없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시작하면서 크린토피아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이 사장이 이끄는 크린토피아는 ‘혁신 서비스’를 줄기차게 쏟아내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국 130여개 세탁공장에서 하루에 3번 수거와 배송을 병행하면서 가맹점에서는 손님이 오전 10시 이전에 세탁물을 맡기면 저녁에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탁 기술력에서도 다른 세탁소 대비 월등히 앞서 나갔다. 옷부터 시작해 침구류‧신발‧가방에 이르기까지 세탁 품목을 넓히고 고급 명품 수선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크린토피아 내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황변제거나 발수가공을 비롯해 기능성 아웃도어 전문세탁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도입했다.

크린토피아는 가정용 세탁 시장을 넘어 의료세탁과 호텔세탁 등 산업용 세탁 시장까지 보폭을 넓혀 나갔다. 차별화된 물류시스템과 뛰어난 세탁기술로 프랜차이즈 확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세분화 ‘혁신 서비스’ 도입, 가맹점 수 급증

이범택·이범돈 형제는 그동안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세분화된 세탁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세탁편의점 ‘크린토피아’부터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코인빨래방 ‘코인워시365’,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세탁멀티숍 ‘크린토피아+코인워시’, 매장에서 접수한 세탁물을 세탁하는 ‘중소기업형 지사’ 등 4가지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1992년 세탁편의점 ‘크린토피아’를 개점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세탁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와이셔츠 세탁 비용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성장세에 힘이 실렸다. 당시 동네 세탁소 와이셔츠 세탁 비용은 2000원대인 반면 크린토피아는 ‘500원’에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세탁 품목을 다양하게 취급하면서 고객이 점차 늘어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코인빨래방은 2009년 1호점을 개점한 이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203개의 코인빨래방을 출점하며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2017년 출점 매장 수 대비 150% 가량 늘어나며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입지를 다졌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코인빨래방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미세먼지와 폭염, 동파가 찾아왔을 때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대용량 세탁기와 건조기로 이불이나 많은 양의 빨래를 한 번에 해결하길 원했다. 특히 24시간 무인 운영돼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 바쁜 현대인에게 각광받고 있다.

크린토피아+코인워시에서는 코인 세탁기로 물빨래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드라이클리닝과 가죽세탁 등 크린토피아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용량 세탁기와 텀블링 건조기가 설치돼 한 번에 많은 양의 빨래를 처리할 수 있고, 가정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이불과 인형 등 부피가 큰 세탁물도 손쉽게 세탁할 수 있다. 텀블링 건조기는 55℃의 열풍에 털어 말린 듯한 효과로 세탁물 속 먼지를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자동 투입돼 넣을 타이밍을 기다리거나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위생‧청결 점검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기 청소는 매일 실시된다.

지난해 7월부터는 크린토피아+코인워시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심야 시간대나 주말, 공휴일 등 매장에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시간대에 발생하는 문의사항을 콜센터가 대응하면서 점주의 상시 응대 부담을 낮추고,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궁금증과 요청을 빠르게 해결해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함이다.

친 가맹점주 정책, 점포 매출 성장 끌어올려

크린토피아 경영진은 가맹점주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 경영’을 기본으로 여긴다. 운영 초기부터 가맹점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책정하는 ‘러닝 로열티’를 고수하고 있다. ‘러닝 로열티’는 가맹점의 매출이 증가하면 로열티가 늘어나고, 매출이 하락하면 로열티도 감소하는 것으로, 고정된 비용을 로열티로 부과하는 고정 로열티에 비해 점주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췄다.

‘카드 수수료 지원 정책’을 통해 수수료의 50%를 본사에서 지원하고, 신규 오픈한 가맹점이 영업 부진으로 2년 이내에 폐점할 경우 본사에서 가맹비를 전액 환불해주는 ‘가맹비 환불제도’를 시행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마케팅 비용도 본사가 적극 지원한다. 전속 모델을 기용해 TV‧온라인 광고를 시행하고, 각 매장의 홍보를 위해 포털사이트 지도 등록‧검색 광고‧포스터 및 전단지 제작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활동을 본사 주도로 진행한다. 또 점주가 영업과 고객 관리에 집중해 각 가맹점 매출 증가를 이끌 수 있도록 전국망 조직을 통해 점포 매출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소집 교육과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크린토피아의 점포당 매출 신장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3%, 2016년 6%, 2017년 2%의 전년 대비 신장률을 보이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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