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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진그룹 '3세 시대' 개막...조원태 신임 회장 과제는?
한진그룹 '3세 시대' 개막...조원태 신임 회장 과제는?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4.26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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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장례 8일 만 회장 자리 올라...KCGI 등 거세지는 외부 위협 해결 관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과 아버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뒤를 이어 ‘3세 경영’ 시대가 열렸다. 그가 마주한 경영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이사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이끌어갈 수장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선친인 조양호 전 회장 장례를 마친 지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경영권을 계승했다. 할아버지인 조중훈 창업주와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 뒤를 이어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날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신임 회장 선임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조 신임 회장이 그룹의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을 계승·발전시키고 한진그룹의 비전 달성을 차질 없이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태 신임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의 경영이념을 계승해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현장중심 경영과 소통경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신임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도 수행하게 된다.

조 회장은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 담당으로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자재부‧여객사업본부‧경영전략본부‧화물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조양호 전 회장 "사이좋게 협력하라"...3남매 승계 합의 이끌어 

조원태 신임 회장이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8일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배경에 대해선 오너일가 내에서 승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3남매의 한진칼 보유 지분이 비슷했기 때문에 승계 과정에서 남매 간 불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들 남매가 조원태 신임 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에 생각보다 속도감 있게 합의했다는 해석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의 “가족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유훈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 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진단이다.

KCGI, 공격적 지분 확대...오너가 상속세 해결 과정서 지분 희석될까

조원태 신임 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손에 쥐기 위해선 선친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상속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29.93%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조양호 전 회장 지분이 17.8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조원태(2.34%), 조현아(2.31%), 조현민(2.30%) 등 삼남매 지분은 3% 미만에 그친다.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는 지분율을 높이며 오너일가를 위협하고 있다. KCGI는 지난 24일 기준, 기존 지분율 12.80%에서 14.98%로 늘렸다고 밝히며 경영권 견제를 강화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 8일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KCGI 측의 첫 한진칼 지분 공시로, 변동사유에 대해 KCGI 측은 “단순 추가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진칼 2대 주주에 오른 KCGI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연일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KCGI 지분에 한진칼 3대 주주인 국민연금 지분 4.11%가 더해질 경우엔 20%에 육박한다. 현재 조양호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한진칼 보유지분은 29.93%, 조현아‧조원태‧조현민 3남매가 조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지분 상속을 순조롭게 마쳐야 KCGI의 위협에서 그나마 벗어날 수 있는 형국이다.

별도의 유언이 없을 경우엔 배우자와 자녀에게 상속되는데, 배우자와 자녀의 상속순위는 같지만 배우자가 자녀보다 50%를 더 받게 된다. 때문에 조 전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상속 지분을 모두 삼남매에게 넘겨주고, 조현아‧조현민 두 딸이 상속받는 지분을 조원태 신임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남겨둔다면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분 상속 시 발생할 2000억원 안팎의 상속세 해결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처분 할 경우 KCGI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상속세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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