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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빵집에서 생긴 일...블록체인 생활이 되다
김포 빵집에서 생긴 일...블록체인 생활이 되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4.1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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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GiGAstealth’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 공개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KT가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5G 시대의 가장 안전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KT는 16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GiGA Chain’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블록체인 핵심 전략사업으로 ▲블록체인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등을 공개했다.

영화 ‘업그레이드’를 보면 미래의 유망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가 해킹 되면서 주인공이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한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아내는 목숨을 잃고, 주인공은 전신마비가 되는 비극적인 상황에 치닫는 모습이 그려지며 영화는 미래 기술의 안전성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이처럼 5G 시대에는 다양한 분야에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GiGAstealth)’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기가스텔스는 KT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으로,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Invisible IP’ 기술이다.

기가스텔스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게 된다.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기가스텔스의 ‘Invisible IP’ 기술 적용만으로도 IoT 보안 취약점의 상당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더불어 범용성, 가격 측면에서도 다른 5G 보안 기술과 구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가스텔스는 KT GiGA Chain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저장하는 형태다. 스마트 컨트랙트(자동계약프로그램)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의 통신 무결성을 보장한다고 한다.

KT는 “기가스텔스가 네트워크 일부 구간만을 보호하는 다른 5G 보안 기술과 달리, 블록체인 적용을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IP 인터넷 환경에 즉시 쓸 수 있는 기술로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B2B IoT 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적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장 형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5G의 핵심 IoT 서비스들을 가장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5G 초안전 시대를 본격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도입, 전문가 없이 쉽고 빠르게 돕는다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여러 항목들을 체크하면서 많은 진입장벽 문제로 도입을 망설였다. 그 와중에 블록체인 전문가 없이도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기가체인바스를 만나게 돼, 블록체인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포어링크 김시인 부설연구소장)

KT는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GiGA Chain BaaS’로 블록체인 대중화에도 앞장선다.

‘GiGA Chain BaaS’는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KT는 지난 3월 ‘GiGA Chain BaaS’ 공식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전문 개발인력이 없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블록체인 노드(각각의 서버)를 구성하고,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 컨트랙트(자동계약프로그램)를 구현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진입장벽을 낮춰 기업이 블록체인을 쉽게 도입할 수 있게 해준다는 얘기다.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 없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KT는 GiGA Chain BaaS에 ‘맞춤형 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차별화 했다. TPS는 초당 거래 처리 수로, 블록체인의 네트워크가 1초에 얼마나 많은 거래 수를 처리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블록체인의 성능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KT는 자사 블록체인이 2018년 1만 TPS를 달성한 바 있으며, 더 나아가 서비스에 따라 요구되는 TPS를 충족하는 ‘초Scalable’ 기술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TPS 향상을 위해 하드웨어의 스펙을 높이는 ‘Scale-UP’ 방식이 쓰인다. 하지만 이 방식의 경우 투자 비용 대비 성능 향상 수준이 낮고, 성능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KT는 대량의 거래 수를 분산시켜 병렬 처리하는 방식을 사용해 ‘Scale-Out’ 형태로 성능 확장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서버 추가만으로 네트워크 대역폭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이 없는 TPS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KT에 따르면 정부 과제 중 하나를 예시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3년간 인프라를 이용한다는 가정 하에 GiGA Chain BaaS를 도입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포어링크, 레몬헬스케어 등 금융, 유통, 계약, 기업ICT, 보안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에코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KT는 이들 기업이 블록체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22년 블록체인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및 선진국 대비 블록체인 기술 수준 90% 이상 달성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착한페이’로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

김포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카드 수수료가 큰 부담이다. 그는 최근 김포 지역에서 발행된 지역화폐 김포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김포페이로 결제된 금액은 수수료가 들지 않을 뿐 아니라, 결제된 금액을 환전하는 데에도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아 상인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현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포페이가 알려지면서 김포페이로 빵을 구매하는 손님이 늘고 있어 요즘 가게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위 사례는 KT가 김포시에 최초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플랫폼 ‘착한페이’ 얘기다.

착한페이는 모바일 앱 기반으로 상품권을 발행하고, QR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이다. 지류형 지역화폐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이 활용됐다. 착한페이는 블록체인의 분산 원장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해 사용 지역·업체·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 추적도 가능해 불법적인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지류 발행 대비 30%의 운영비용 감소 효과로 재정 운영의 효율성도 확보했다.

KT는 4월부터 김포시에서 유통되는 110억원 규모의 김포페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착한페이 앱 실행 후 결제하기 버튼을 누른 다음 해당 가게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한다. 결제금액을 입력 후 확인하면 지불이 완료된다.

가맹점주는 착한페이 앱을 통해 결제된 지역화폐를 즉시 원하는 계좌로 환전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며 김포시 재정이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한 유통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KT는 착한페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로페이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KT는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로페이 포인트 플랫폼 운영사업을 맡았다. 제로페이는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화폐 발행 기능은 없다.

KT는 착한페이 플랫폼의 블록체인 기술을 제로페이에 적용해 온누리상품권·지역상품권 발행, 판매, 결제·정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업무추진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형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이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은 “대한민국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를 위해 지속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BaaS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전 세계 네트워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해 5G 글로벌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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