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삼성·LG 양사가 첫 5G 스마트폰의 출고가와 프로모션을 확정,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5일 국내에서 첫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하루 전날인 지난 달 31일 LG전자도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5G’를 19일 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출시일이 공식화 되면서 5G 상용화에는 삼성전자가 한발 앞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10여년 전부터 5G 연구 개발에 착수해 표준화를 주도했다. 세계 최초 기가비트급 전송속도 구현, 다중셀간 최초 핸드오버 시연 성공을 이뤘다. 5G 칩셋부터 스마트폰·통신장비에 이르기까지 엔드투엔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앞장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국내 첫 5G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갤럭시 S10 5G’는 기존 갤럭시 S10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디스플레이·카메라·배터리 성능이 5G 서비스에 최적화됐다.

갤럭시 S시리즈 중 최대 화면인 6.7형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 S10(6.1형), 갤럭시 S10+(6.4형) 디스플레이 보다 화면이 커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나 고사양 게임을 끊김 없이,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 S10 5G’에는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심도를 감지할 수 있는 ‘3D 심도 카메라’가 적용됐다. 기존 갤럭시 S10 시리즈에는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지만, 5G에는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쿼드 카메라까지 총 6개의 카메라가 탑재된 것이다. 3D 심도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영상에 보케(Bokeh) 효과를 주는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은 물론, AR 기반으로 물체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무선통신 기술을 빠른 처리 속도로 최상의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8GB RAM을 기본 탑재했을 뿐 아니라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지원한다. 대용량 콘텐츠를 오래 즐기도록 배터리도 크게 늘렸다. ‘갤럭시 S10 5G’는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25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 S10 5G’는 256GB, 512GB의 두 가지 내장 메모리 모델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은 크라운 실버·마제스틱 블랙·로얄 골드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39만7000원이다. 512GB 모델은 크라운 실버·마제스틱 블랙 2가지 색상으로 가격은 155만6500원이다.

삼성, 적외선 기술 적용한 ‘3D 심도 카메라’ 탑재

삼성전자가 발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반면, LG전자는 공격적인 출고가를 무기로 후발주자 핸디캡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오는 19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V50 씽큐 5G’를 국내 출시한다.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256GB, 139만7000원) 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5G 스마트폰은 전용 모뎀, 안테나 등 5G 신호 처리부품은 기본이고 대용량 배터리, 강력한 방열장치 등 5G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추가 장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4G 단말 대비 원가상승 요인이 높다.

그럼에도 LG전자는 고객 비용 부담이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점을 고려해 출고가를 낮추는데 주력했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올 초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초기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가격은 미화 기준 1000 달러 이상이 될 것인데, 가격 책정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격적인 출고가를 앞세우며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LG전자 안병덕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LG V50 씽큐’와 LG 듀얼 스크린의 다양한 매력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V50 씽큐’의 경우 가격 경쟁력은 앞서나 사양 면에서는 ‘갤럭시 S10 5G’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다. ‘LG V50 씽큐’는 ‘갤럭시 S10 5G’ 화면보다 작은 6.4인치 QHD+ 풀비전(FullVision)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전면 듀얼카메라와 후면 트리플카메라로 총 5개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와 6GB 램·128GB 저장공간, 40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아스트로 블랙 한가지 색상으로 출시한다.

LG, 5월 말까지 구매고객에 ‘LG 듀얼 스크린’ 증정

두 회사는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경쟁도 펼친다.

LG전자는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기념해 5월 말까지 ‘LG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0만원 상당의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LG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다. LG전자가 2015년 출시한 ‘LG V10’에서 처음 선보인 ‘세컨드 스크린’을 화면 바깥으로 끌어내 멀티태스킹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LG V50 씽큐’ 본체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듀얼 스크린으로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하거나 인터넷강의와 학습교재를 동시에 띄워 활용할 수도 있다. 대화면이 두 개라 5G로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콘텐츠나 AR, VR을 구현하는 데 활용도가 높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 듀얼 스크린 가격은 21만9000원으로 출시 초반 프로모션을 통해서만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갤럭시 S10 5G’를 개통한 고객에게 ▲인이어(In-ear)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Galaxy Buds)’ ▲ 무선충전듀오와 무선충전 배터리팩, 5G 로고 케이스로 구성된 무선 충전 패키지 ▲ 최신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Galaxy Watch Active)’ 9만원 구매 쿠폰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 S10 5G’ 구매 후 6월 30일까지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100종 이상의 게임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바로 즐길 수 있는 ‘해치 프리미엄’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실시간 4K 방송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카메라파이 라이브 올인원’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카메라파이 라이브 올인원’은 UHD 화질의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자동으로 인물을 인식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효과를 지원하는 멀티플샷, 123도 초광각 카메라 라이브 방송 등 ‘갤럭시 S10 5G’ 사용자를 위한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4월 ‘갤럭시 S10 5G’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할 경우, 중고 매입 시세 대비 최대 2배 보상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럭시 S10 5G’는 기존 이동통신사 모델뿐 아니라 공시 지원금 등 혜택을 동일하게 받으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만 선택해 설치할 수 있는 모델로도 출시된다. 자급제 모델도 선보인다. ‘갤럭시 S10 5G’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전국 디지털프라자, 각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