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제2의 이마트’로 지목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월계점이 14일 오픈한다. 현재 전국 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월계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3개 점포를 더 오픈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 1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이보다 25% 늘어난 2조4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았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용인시에 첫 점포를 선보인 트레이더스는 매년 20~3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출범 6년 만인 2016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의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2022년까지 점포 수를 28개까지 확대해 매출 4조원을 올리고, 2030년에는 점포 수를 50개로 늘려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전국 단위의 거점 점포를 만드는 등 신규 출점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월계점을 시작으로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신규점을 출점할 예정이며, 향후 인구 50만 명 이상의 도시 중 창고형 할인점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출점할 방침이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창고형 할인점만의 차별화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개발에도 투자한다. 오는 2020년 도입을 목표로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전산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품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트레이더스 전용 물류센터와 미트센터를 구축해 상품운영의 구조적인 변화도 추구한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월계점 오픈은 단순히 점포 하나를 오픈하는 차원이 아닌 트레이더스가 국내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월계점을 시작으로 출점 확대 외에 초격차 MD 강화, 구조 혁신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창고형 할인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