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22℃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23℃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나쁜 미세먼지, 제약사엔 '효자'?
나쁜 미세먼지, 제약사엔 '효자'?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3.07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악 미세먼지 공습에 관련 용품 판매 '껑충'...제약사 마케팅 공식 바뀌나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서울지역에 최근 사상 처음으로 일주일간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미세먼지 대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제약사들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일시적 봄철 황사가 아닌 연중 지속적인 최악의 미세먼지 덕에 제약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대응 상품이 새 수익원으로 떠올랐기 때문.

이같은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제약업계에는 '효자'로 둔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 중 하나로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호흡기 질환 등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미세먼지 공습에 최근 2~3년간 제약사들이 보건용 마스크 제조, 진해거담제, 안구세정제, 코세척기 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보건마스크는 통상 제약사가 직접 제조하거나 관계사나 외부해 위탁 생산, 판매만 진행하는 등 상황에 맞는 전략을 취하는 중이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자사 황사마스크 판매가 올해 1~2월 두 달간 급증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동국제약의 KF94 보건용 마스크도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세를 타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황사마스크팩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매출이 지난해 매출액 20억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사방역마스크 외 다른 미세먼지 대응 제품이 없지만 황사마스크는 품질관리, 기능 테스트 등을 철저히 거쳤으며 편의점과 약국 등 오프라인만이 아닌 홈쇼핑과 온라인 등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일동제약도 ‘푸른숲’ 브랜드로 황사마스크를 2016년 출시한 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70% 성장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ODM으로 제작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다만 미세먼지, 황사가 해소되지 않으면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황사, 미세먼지 관련 제품을 세분화,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예컨대, 보건마스크 브랜드 하나가 있을 경우 사이즈를 달리해 어른용, 아이용으로 구분하거나 끈을 넣어서 조절하는 기능 등을 추가해 선보이겠다고 했다. 

"제약사 보건마스크, 성능과 규격 잘 맞춰 출시해 신뢰성 높아"

‘제약사가 만든 보건마스크, 미세먼지 대응 제품들이 인기있는 요인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일동제약 관계자는 “제약사가 식약처 KF인증, 보건 쪽 전문성, 제약산업 특성, 업력 등을 가지고 보건마스크 등 미세먼지 대응 제품을 잘 맞춰 출시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역시 지난해 3월부터 관계사인 유한킴벌리가 제조한 마스크 제품을 공급받아 생활용품 브랜드 ‘해피홈’을 부착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약국 유통 쪽을 담당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작년 론칭해 매출 규모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황사 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런 관리 제품들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스크뿐 아니라 비강 세척제, 눈 세정제 등 다른 관리 제품들의 시장도 커지고 있어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다른 품목을 출시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동아제약도 미세먼지 특수에 판매량이 늘거나 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지난해 줄었던 안구세정제인  ‘아이봉’ 매출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아이봉은 먼지, 땀, 콘텍트렌즈,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안구 세정제다. 

또한 동아제약은 최근 북미지역 비강, 부비강 시장 1위 기업인 네일메드의 코세척기 분말로 구성된 ‘네일메드 사이너스 린스’를 도입해 국내 출시했다. 네일메드 사이너스 린스는 콧속의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오염물질을 씻어주는 비강 세척기다.

보령제약도 '용각산'이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용각산은 순수 생약 성분이 주성분인 먹는 약으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매출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 미세먼지가 악화하면서 매출 증가에 탄력이 붙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공습이 지속되면서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라며 “제약사가 점안제, 거담제, 마스크 등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