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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1:00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유경표' 화장품, K-뷰티의 영토를 넓히다
'정유경표' 화장품, K-뷰티의 영토를 넓히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03.0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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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입점 등 유통채널 다각화...자체 브랜드 '비디비치' '연작' 매출 이끌어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끄는 그룹 내 화장품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며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고 있다. 화장품 주력 브랜드가 잇따라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조2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다. 영업이익도 5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3%나 성장,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매출 상승의 배경으론 화장품 사업 호조가 작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화장품 부문에서만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3000억원이다.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매출 1200억원을 올리며 메가브랜드에 등극한 비디비치는 올해 매출 2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디비치 매출 상승 비결로는 ‘면세점 매출 상승’이 꼽힌다. 지난 1월 22일 비디비치의 1월 면세점 누계매출(1월 1~17일)은 113억원에 달했다. 당초 계획했던 1월 매출 목표 100억원을 보름 정도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1월 16일에는 당일에만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일매출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브랜드 역사 상 최단기간 성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유경 총괄사장의 공격적인 '뚝심 경영'이 신세계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말이 나온다. 당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사업에 무게를 두었지만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했는데, 정 총괄사장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괄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화장품 사업에 애착을 갖고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했다. 그러나 초반엔 적자가 이어지며 이렇가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실적 부진에도 정 총괄사장은 화장품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성과는 2017년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면세점에서 비디비치가 중국 고객의 인기를 끌며 판도가 달라진 것이다. 2017년 비디비치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매출 229억원을 기록했고, 5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2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럭셔리 화장품 '연작'을 추가로 출시했다.

면세점 유통채널 강점..."글로벌 매장 확대로 매출 끌어올릴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도 면세점 진출 첫 달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연작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정식 입점한 지난 2월 2일부터 28일까지 누적 매출 9억8000만원을 올렸다. 면세점에 정식 입점한 지 한 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업계는 신규 브랜드 연작의 성공은 중국 고객이 즐겨 찾는 ‘럭셔리 한방 화장품’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내에서 신세계가 만든 한방 화장품이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마케팅 진행 전부터 관심이 컸다.

지난 2월 초 연작이 면세점에 매장을 오픈하자 중국 최대 소셜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는 연작의 브랜드 팔로워 수가 전달 대비 1000% 증가했고, 지난달 20일에는 연작 신세계면세점 매장에 수십 명의 중국 고객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담당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한방의 향과 끈적임 같은 단점을 없애고 저자극의 고기능 제품을 개발한 전략이 적중했다”며 “백화점과 면세점 매장 확대, 해외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브랜드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자체 브랜드를 앞세운 화장품 사업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의 면세점 매출 성장률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부는 올해 매출 3786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전년 대비 매출 70.5%, 영업이익은 72.3% 늘어난 전망치다.

정유경 야심작 '시코르'도 면세점 입점

정유경 총괄사장의 야심작인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도 지난달 면세점에 입점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입점된 제품군은 시코르의 자체 상품인 ‘시코르 컬렉션’으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세계면세점과 온라인몰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 이용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적극 반영해 상품을 구성했다. 목적 구매가 뚜렷한 오프라인은 연관 상품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바디워시‧로션세트, 쿠션 듀오 세트 등 듀오 세트를 준비했다. 온라인몰은 세트 상품에 비해 단품 구매 비중이 3배 가량 높은 소비 패턴을 고려해 단품 위주의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화장품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시코르는 2017년 바디컬렉션을 시작으로 지난해 메이크업 컬렉션까지 자체 상품 역량을 키웠다.

2017년 5월에 선보인 바디컬렉션 상품은 지난 한 해 동안 14.7%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시코르 전체 PB 제품은 계획 대비 6배 이상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코르 컬렉션’은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제품군으로 알려졌다. 면세점 인근에 위치한 시코르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코르 AK&홍대점에선 시코르 컬렉션 존을 별도로 만들었는데, 이후 10% 미만에 머물던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섰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

김은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과 주요 상권 로드숍에 이어 온오프라인 면세점 입점을 통해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시코르를 소개하게 됐다”며 “최신 트렌드‧고품질‧합리적 가격을 모두 담은 자체 상품으로 시코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 화장품 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 자사 유통 채널을 활용한 수익 극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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