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 박정호·황창규·하현회가 꺼낼 '비장의 카드'는?
[MWC 2019] 박정호·황창규·하현회가 꺼낼 '비장의 카드'는?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9.02.2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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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시티 등 ‘B2B’서비스 5G 혁신 중심축 될 것"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각 사>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총사 CEO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대전 'MWC 2019에서 5G 비전과 전략을 선포했다. 이들은 눈앞에 성큼 다가온 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각자 5G시대 1등 사업자를 향한 야심의 발톱도 드러냈다.

박정호 “5G로 모든 산업과 일상 초(超)혁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MWC 현지 간담회에서 ‘초(超)시대’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SK텔레콤이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이 되겠다는 지향점을 담은 것이다.

먼저 박 사장은 5G시대는 AR 기반 미디어·독점 제휴·전방위 협력 등을 통해 전에 없던 ‘초’ 현실 생활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사장은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이라며 “AR 글래스를 쓰고 다양한 크기의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 전문 해설이나 실시간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AR 글래스 선도 기업인 ‘매직리프’의 AR 글래스를 독점 도입해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5G 칩을 탑재한 AR 글래스가 나오면 집에서 AR 화면으로 TV 시청, 각종 예약, 쇼핑을 하거나 물리적 공간을 가상현실으로 복제해 해외 박물관, 유명 쇼핑몰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또 네트워크가 진화하면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자사 대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T 전화’를 중심으로 음성·영상 통화를 진화·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향후 전화에 AI가 결합되면 실시간 번역, 전화 비서 기능이 가능해져 통화가 다시 새로운 가치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재발견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마트 팩토리·오피스 등 생산성 혁신으로 ‘초’산업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현재 SK하이닉스에 슈퍼노바 솔루션을 적용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며 “향후 5G 전용망도 구축해 축구장 3개 규모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의 다양한 통신망을 통합하고, 머신비전·클라우드 등을 결합, 실시간으로 설비 오류를 점검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는 공장뿐 아니라 유통, 금융 등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 중이며,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 중으로 5G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을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스마트오피스·보안·양자암호·모빌리티·AI 등에서도 혁신이 이뤄져 전례 없는 초(超)산업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운영에 있어서도 초(超)글로벌 사업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MNO 외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New ICT 사업을 확장해 왔다. 박 사장은 “이제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로 불리기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될 것이며, ‘초(超) ICT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할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MNO를 포함한 New ICT 사업 성장 잠재력의 멀티플을 제대로 인정받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창규 “5G 기반 솔루션·서비스·콘텐츠 글로벌 경제 중심축 될 것”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9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2015, 2017 MWC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기조연설이다.

황 회장은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황 회장이 이전 두 차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MWC 2019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5G기술의 지향점이었다.

황 회장은 “5G는 진정한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5G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며 “장차 5G 스마트폰에서는 4K, 8K의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은 보다 살아있는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1인 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할 것이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G 혁신은 ‘B2B’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실례로 KT 5G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소개했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을 5G 네트워크에 의해 완벽한 제어되는 영상이 흘러 나왔다. 황 회장은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KT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5G 스마트팩토리는 머신 비전, 기업전용 5G와 같은 혁신 솔루션을 통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머신 비전(Machine Vision)은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KT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기업전용 5G(private 5G enterprise network)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중소기업에게 전용 기업망을 구축한 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황 회장은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을 기반으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은 지능형 네트워크가 진화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5G가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등 혁신기술 및 솔루션과 결합해 이전까지 없던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5G 혁신 플랫폼은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 등도 실현한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이 5G 혁신 플랫폼이 구체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이 플랫폼이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인류의 직면과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회장은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현회 “해외서도 통하는 5G 서비스 발굴할 것”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시대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하 부회장은 “5G시대에는 방송과 통신,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서비스(OTT), AR, VR 등이 융합해 전혀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한 사업협력으로 해외서도 통하는 5G 서비스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취지로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에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유럽 최대 통신사인 영국 ‘보다폰(Vodafone)’, 핀란드 1위 통신사인 ‘엘리사(Elisa)’ 등 세계 최고 파트너들과 5G 사업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을 전격 발표한 후 한 달 여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유럽과 미국의 시장 선도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5G 차별화 서비스 발굴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북미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는 ‘5G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AR·VR콘텐츠 공동투자와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버라이즌은 미디어, 패션, 유통, 스포츠 등 분야별로 특화된 AR·VR 서비스 발굴을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버라이즌 5G 오픈랩에 스타트업, 연구기관을 유치해 AR·VR 콘텐츠 개발과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한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AR·VR 서비스가 매우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 구글과 VR콘텐츠 공동제작에 이어 버라이즌과 콘텐츠 공동투자 방안을 마련해 5G 독점 콘텐츠 확보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5G 클라우드 VR게임’ 상용화를 대비해 버라이즌과 5G 게임 콘텐츠 발굴, 모바일·클라우드 게임 행사 공동 주관 등 5G 게임 협력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이 분야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버라이즌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보다폰과는 5G 서비스 발굴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보다폰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5개국 통신사와 제휴 파트너십, 1500여개 다국적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영국을 비롯 독일, 스페인에서 5G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보다폰과 정기적 컨퍼러스 등을 열고 보다폰이 진출한 해외국가의 5G 준비현황과 B2B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한편, 글로벌에서 통할만한 5G 기업용 서비스 발굴을 모색할 계획이다.

핀란드 1위 사업자인 엘리사와는 스타트업 발굴 및 네트워크 자동화 공동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엘리사는 매년 전세계 약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체가 참가하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발굴행사인 ‘Slush’의 메인 후원사로, 현재 90여개의 ICT 스타트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마곡 사옥에 개소하는 자사 ‘5G 오픈랩’과 엘리사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세스를 접목, 5G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유망 스타트업이 발굴한 서비스의 사업화와 유럽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일본 대표 통신사들과도 만나 드론, 원격제어 등 5G B2B서비스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AR, VR 콘텐츠 공동투자, 중소 스타트업들과의 오픈 생태계 조성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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