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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9:1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진칼 지분 늘린 기관들, 한진그룹 경영권 캐스팅보트 쥐나
한진칼 지분 늘린 기관들, 한진그룹 경영권 캐스팅보트 쥐나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01.2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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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지분 매입 1년 새 5% 늘어...3월 주총 때 사외이사 선임 영향 전망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지난해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행동주의 투자기관 KCGI. 지배구조 개선과 부동산 등 비효율 자산 매각, 경영플랜 수립 등을 요구한 가운데 여타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진칼의 기관투자자 지분 중 증권사 비중이 1년 새 5.52%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31개 증권사는 한진칼 주식 14만9699주(0.25%)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48개 증권사가 341만5009주(5.77%)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종금·금융·금고 비중도 늘어 2017년 말 1개사 13만1018주(0.22%)에서 지난해 말 2개사 161만536주(2.72%)로 나타났다.

이는 KCGI를 제외한 국민연금과 크레디트스위스 등이 지난해 말부터 보유 주식을 내다 판 것과는 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다. 

조양호 회장 일가 '목 줄' 쥔 KCGI와 국민연금

KCGI는 한진칼 지분 매입 목적이 경영 개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최초 매입 지분인 9.01%에서 1.80%를 추가 매입하며 경영 참여를 위한 지분 10%를 넘기기도 했다(10.81%).

지난 21일 KCGI는 ‘한진그룹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이란 이름으로 그룹 경영개선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호텔부문 사업 재검토(자산 매각), 지배구조위원회 설치, 보상위원회 및 임원추천위원회 도입 요구안 등이 담겨 있다.

‘평판실추임원의 취임 금지’ 안건도 관심을 끈다. 갑질 논란 등 각종 일탈행위로 물의를 빚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를 겨냥한 내용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KCGI의 행보에 맞춰 몇몇 기관이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개입하기로 공식 발표하면서 실제 조양호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모 증권사가 경영 참여를 위해 한진칼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는 설, KCGI가 한진칼 경영 개입에 앞서 우호지분을 일부 확보했다는 설 등도 꾸준히 떠돌고 있다.

다만 지분 인수 주체가 누구인지, 얼마만큼의 지분을 매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5% 이하 지분 매입 시 공시의무가 수반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분 매입 목적이 경영 참여인지 단순 차익실현인지, 한진칼 우호지분인지 행동주의 쪽 성향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진칼은 이번 KCGI와의 분쟁에 대비해 우호지분 확보 등 대비책을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자문 등은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받고,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는데 이는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진그룹이 KCGI의 공격에 대응하는 자문사로 삼성증권을 최종 결정했다”며 “앞서 삼성증권은 일부 PEF에 한진칼 주식을 사 달라고 요청한 바 있으나,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3월 주총, 소액주주 표심이 향배 가를 듯

투자업계의 눈길은 한진칼 주주총회가 열리게 될 오는 3월에 모이고 있다. 한진칼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신규 사외이사의 이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이사인 석태수 사장과 사외이사인 조현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이번 주총에서 행동주의 쪽에 우호적인 사외이사가 선임될 경우, 이는 한진칼 지배구조는 물론 계열사인 한진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전반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진칼은 한진 지분 265만7179주(22.19%),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보유한 실질적 지배회사다. KCGI는 최근 한진의 지분도 8.03%를 매입하며 그룹 전체의 경영 개입 의사를 명확히 한 바 있다.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의 향배도 변수다. KCGI는 ‘밸류 한진(valuehanjin.com)’이라는 홈페이지에 KCGI의 활동에 동참하기를 희망하는 주주들의 이메일을 받는 코너를 개설했다. 조양호 회장 일가와의 지분 싸움에서 소액주주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오는 3월 주총 결과가 한진그룹의 경영권 향방을 좌우할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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