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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9 19:07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컨디션·여명808·모닝케어·상쾌환...2000억 숙취해소제 열전 '후끈'
컨디션·여명808·모닝케어·상쾌환...2000억 숙취해소제 열전 '후끈'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1.21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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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5% 이상 꾸준히 성장...컨디션, 점유율 50% 안팎으로 독보적 1위

[인사이트코리아=조혜승 기자] 술자리 후 어김없이 나타나는 숙취. 쓰린 속과 두통을 달래주는 숙취 해소 질문은 연말연시 단골 주제다. 최근 글로벌 2위 위스키 회사인 페르노리카SA가 양주 브랜드 임페리얼을 600~800억원에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는 등 주류업계가 침체기임에도 숙취해소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숙취해소제 제품 리뉴얼과 성분 발굴하고 있고, 식품업계도 가세해 이색 상품을 내놓는 등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1353억원에서 2016년 1557억원, 2017년 1748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약 1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은 ‘컨디션’(CJ헬스케어)이 점유율 50% 안팎으로 독주하고 있으며, 그 뒤를 ‘여명808’(그래미), ‘모닝케어’(동아제약), ‘상쾌환’(삼양사) 등이 따르고 있다.

독보적 1위 컨디션, 25년간 사랑받는 비결은 제품력과 혁신

2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자료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매출 성장률은 2015년 약 7%에서 2016년 18.6%, 2017년 20.6%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지난해 8월까지 전년보다 15.3% 늘어났다. 통상 회식 등으로 숙취해소제 판매량이 연말에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 20%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편의점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8월 기준 컨디션이 46.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여명 808(18.3%), 상쾌환(13.0%), 모닝케어(8.8%) 등이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숙취해소를 위해 먼저 음료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음료제품은 전체 숙취해소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컨디션이 독보적 1위를 달리는 비결이 뭘까.

CJ헬스케어는 1992년 컨디션을 출시한 후 26년간 숙취해소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컨디션은 총 6억1000만병이 팔렸다. 2017년에 판매된 컨디션은 3200만병에 달해 국내 19세 이상 음주 비율로 환산할 경우 2명 중 1명이 마신 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헬스케어는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을 거쳐 총 6번의 컨디션 업그레이드를 했다. 기존 성분에 진피, 창출, 생강 등 숙취해소 성분을 발굴해 추가한 것이다. 

컨디션의 주요성분은 미배아발효추출물(글루메이트)이다. 이 물질은 콩에서 추출한 성분과 쌀 배아를 발효시킨 것으로 숙취를 일으키는 알코올 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한의학에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에 주목, 헛개나무 열풍을 일으켜 시장을 선점했다. 국산 헛개나무 열매 성분을 추가한 ‘헛개컨디션파워’를 네 번째 리뉴얼 제품으로 시장에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CJ헬스케어는 시대 분위기에 맞춰 타깃 소비자를 세분화해 여성 소비자 시장을 만든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3년 ‘컨디션레이디’를 출시해 여성용 숙취 해소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위와 간 손상이 높다는 점에 착안, 기존 헛개컨디션의 주요 성분에 항지간(지방간 예방)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인과 피부 보습 성분인 히알루론산 등을 추가해 여성 고객에게 어필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숙취해소음료인 ‘컨디션CEO’를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컨디션CEO는 월계수 잎, 자리, 선인장 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을 새롭게 추가해 음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했다. 1만원대의 고가인데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개척을 먼저 한 점과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제품 리뉴얼, 소비자 감사에 응대해 연말연시 프로모션 등 노력이 컨디션 인기를 뒷받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2017년 국내 최초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해 숙취 해소 증상과 동반되는 증상을 해결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GS편의점 판매량 2위인 그래미의 여명808은 1998년 출시 후 애주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안정적으로 팔리는 제품이다. 오리나무와 마가목 추출물을 주원료로 인체에 부작용이 없는 웰빙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얘기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에서 일곱 차례의 임상실험과 동물(흰쥐) 실험을 통해 음주자의 혈중 알코올 배설률을 높이고 숙취현상 제거에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례로 여명808을 음주 전과 후에 복용한 실험군이 혈중 알코올 배출이 신속할 뿐만 아니라 음주 후 다음날 아침에 느끼는 숙취 현상이 현저히 개선됐다는 것이다.

GS편의점 판매량 3위에 오른 상쾌환은 삼양사가 2013년 출시한 환 형태 숙취해소제다. 효모추출물과 식물혼합농축액(헛개) 등을 고농축해 환 형태로 만들어 음료 중심인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작년 상반기 누적 1000만포가 팔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상쾌환이 가파르게 성장한 요인으로 빠른 숙취 해소와 복용 편의성 그리고 2016년부터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젊은 세대들을 공략한 점이 꼽힌다. 기존 40대 고객을 비롯한 20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 안팎의 평가다.

동아제약 ‘모닝케어’ 장수 비결은 끊임없는 고객분석

편의점 판매 순위 4위는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차지했다. 모닝케어는 2005년 첫 출시된 후 2017년 매출액 136억원을 기록, 14년간 1000억원 이상 누적 매출을 올린 동아제약의 효자 상품이다.

동아제약은 2011년 주성분인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을 2배 강화한 ‘굿바이알코올 모닝케어’를 출시한 데 이어 2013년 여성들의 주류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닝케어 플러스' ‘모닝케어 레이디’를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2015년 모닝케어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모닝케어 강황’을 시장에 내놨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카레의 주 원료인 강황은 항암 및 항산화 효과가 있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간 기능 보호와 담즙 생산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며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와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작용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는 것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30~40대 소비자 계층이 20대로 확산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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