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엘도라도 비상장회사 투자
현대판 엘도라도 비상장회사 투자
  • 서정기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대표
  • 승인 2018.12.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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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사모펀드가 투자했다.<뉴시스>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대상은 단연코 회사 투자다. 가장 흔한 형태가 주식형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주식을 매매하는 데 참여하는 방식인데, 이는 주로 공모펀드가 담당한다. 사모펀드의 회사 투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나스닥에 상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 어마어마한 기업가치(471조원)에 한번 놀랐고,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엄청난 투자이익(600억원 투자에 수익 110조, 1800배 수익)을 냈다는데 더 놀라고, 진정한 승자라고 부러워했다.

첫 번째는 이와 같이 상장 이후의 수익을 기대하는 비상장회사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회사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상장 고지에 도달하기는 무척 어렵다. 확률 1%를 넘지 않는,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과 같다. 회사에 투자 좀 해달라는 요청은 한 두 번쯤은 다 받아봤을 것이다. 모두가 장미 빛으로 그리고 있는데, 상장이라는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회사는 어떻게 골라낼 수 있을까.

엔젤투자 이후가 사모펀드 투자 대상 기업

사업자가 자기 자금이 아닌 남의 자본으로 최초로 투자를 받는 것이 엔젤투자다. 실적이 검증되기 전, 초기단계에서 이루어지는 투자이기 때문에 상장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적이 어느 정도 검증된 이후에 투자(시리즈 A부터 시작하며, 투자 단가는 점차 올라감)하는 것이, 바로 사모펀드가 담당하는 것이다. 투자 단가는 높지만, 상장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먼 바다에서 천만금 값이 나가는 큰 물고기를 잡는다 하더라도, 항구로 무사히 가져와야 진짜 자기 것이 되는 것이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은 상장이라는 항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 회사를 골라 펀드에서 투자를 집행한다. 업종에 대한 전문지식과 상장 경험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예상치 않은 장애물을 만났을 때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치들도 마련한다.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결합해 최소의 채권 수익률과 최대의 주식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메짜닌 투자 전략이 사용되기도 한다.

네이버, BTS도 사모펀드 투자 성과

실제로 벤처의 신화인 네이버나 다음 같은 회사부터 최근 BTS(방탄소년단), 블루홀 같은 대박 회사들도 이러한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이다. 물론 매번 대박 회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수익을 내는 회사,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회사도 존재한다. 어쨌든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상장한 경우는 우리나라만 해도 수백 건, 세계적으로 수천 건에 이른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적잖은 수익을 올렸음은 당연지사다. 신대륙 개척시절, 금광을 찾아 리바이스 청바지와 곡괭이로 무장하고 엘도라도를 탐험했다면, 지금은 주변에 황금밭을 일구고 있는 기업가와 그 가치를 찾아내는 펀드가 있다. 현대판 엘도라도는 지금 우리 주위에 있다.

기업도 생로병사의 운명을 피해가지 못하는데, 여기에서도 투자의 기회를 찾는 사모펀드가 있다. 재벌 못지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두 번째 회사 투자 방식은 다음 편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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