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TV' 구독자 많다고 따라 해본들 효과 있겠나
'이언주TV' 구독자 많다고 따라 해본들 효과 있겠나
  • 이원섭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 승인 2018.11.30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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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시대의 허실…조회수 높지만 호감도 떨어져
자유한국당 ‘오른소리’.홈화면 캡처
자유한국당 ‘오른소리’.<홈화면 캡처>

[인사이트코리아=이원섭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정치권에서도 유튜브(시청각 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만 구독자를 가진 야당, 자유한국당에 뒤쳐지자 유튜브 운영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다. 정치권에서 가장 유용한 채널이 유튜브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과거 팟캐스트로 커뮤니케이션하던 정치권이(지금까지 진보성향의 정치인들이 팟캐스트 중심의) 정권교체 후 채널의 변화로 여야의 역할과 무대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야당의 구독자수가 집권여당의 구독자수를 능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는 모바일 퍼스트 시대가 되면서 특히 50~60대 중장년층과 적극적인 보수우파 성향의 구독자들이 선호하는 채널이 되면서 야당의 중심축이 되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오픈식.유튜브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오픈식.<유튜브 화면 캡처>

일각에선 뉴미디어의 중심축이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 유튜브 방송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정규재TV(약 28만 구독자 추정)’는 높은 시청율로 광고 수입도 월 2000만 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 socialblade.com 자료) 작년에 오픈한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는 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구독자 9339명(11월 21일 기준)을 3배 가량 능가하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이언주TV’는 8월에 개설한지 약 2개월 만에 구독자 2만 명을 넘어섰고 정봉주 전 의원도 ‘전국구에서 BJ TV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브 시장 제패를 선언했다. BJ TV는 개설 후 단기간에 조회수 4만을 넘어서는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흔히들 요즘을 유튜브 전성시대, 유튜브가 커뮤니케이션의 제일(first)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콘텐츠의 홍수,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한 플랫폼은 당연 유튜브라고 할 수 있다. 무한 반복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는 최근 들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유튜브 이용자가 늘어나고 유튜브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마케팅 따라하기?

네이버가 블로그를 영상 중심의 서비스로 변경을 선언하고 비디오와 블로그를 합친 Vlog(브이로그)라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도 IGTV로 동영상 컨텐츠를 강화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자체 네이티브 플레이어로 동영상 콘텐츠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동영상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변화의 근간에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그 저변에 있다. 쉬운 접근, 편한 구독을 할 수 있다는 편리성의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효율성이 가장 좋은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기업 등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이마케터(emarketer)들에 따르면 동영상 콘텐츠 클릭률이 이미지 형태 보다 최대 3배 가량 높다고 한다. 또한 손쉬운 공유로 다른 콘텐츠들에 비해 동영상 콘텐츠 전파율(버즈 마케팅)도 높다고 한다.

그럼 이제부터는 모두 동영상 콘텐츠로 옮겨 가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이다. 소셜 커뮤니케이션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핵심은 함축성에 있다. 광고처럼 짧게는 15초, 길어도 1분 이내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이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또 길게 해서 모두 전달하려고 하면 동영상 특징인 임팩트를 줄 수 없게 되거나 오히려 시청각적 피로감으로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시청각적 콘텐츠가 임팩트를 주지 못하면 오히려 그림이나 텍스트보다 더 낮은 효과를 주기도 한다. 시청각적 콘텐츠의 함축성이 갖는 한계이다.

결론적으로 자세하고 깊은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에는 블로그의 특성처럼 전부를 읽는 효과가 있는 경우보다 동영상 콘텐츠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만들지 않는 시청각 콘텐츠는 비용과 시간, 효과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실제로 글쓴이가 최근 모 기업의 의뢰를 받아 지난 3개월간 소셜미디어에 노출된 키워드를 가지고 분석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가 인스타그램보다 조회수는 4배 이상 많았지만 좋아요나 댓글을 비교한 결과 고객 호감도면에서 보면 유튜브가 인스트타그램보다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유튜브 A콘텐츠의 경우 조회수 4157건, 좋아요를 누른 사람은 20명으로 나타나 0.00481%를 기록한 반면 인스타그램에서 B콘텐츠는 조회수 1164건, 댓글 24명으로 나타나 0.02061%로 유튜브보다 약 4.3배의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유튜브가 조회수는 높지만 호감도는 훨씬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수치는 해외 분석 자료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socialmediaexaminer.com’에 실린 ‘3 Ways to Analyze Facebook Video Performance’(필자 Doug Schumacher)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네이티브 플레이어를 활용해 비디오를 배포하면 브랜드 페이지를 좋아하는 팬의 22%에게 콘텐츠가 도달되는 반면 유튜브는 13% 도달에 그쳤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유튜브 사용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을 수치로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청각 콘텐츠를 사용하려는 목적이 그냥 조회수라는 양적인 측정에만 둔다면 유튜브가 분명 좋지만 실제 목적인 도달률이나 고객 충성도라는 질적인 측정에서는 페이스북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증명이다. 따라서 Doug Schumacher는 비디오 플랫폼을 각각의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와 같이 활용하는 혼합 배포 방식을 취하라고 추천한다. 혼합 배포라는 것은 각 채널이 가진 모든 장점 그리고 웹 속성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마케팅 목적에 따라 최적화 된 채널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유튜브는 커뮤니티 구축 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및 콘텐츠 검색에 최적화된 채널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튜브를 활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B2B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경우 회사에서 유튜브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즈니스에서 페이스북에서 네이티브 플레이어를 더 활용하고 분석을 통해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결과를 극대화하라고 권한다. 그의 글에 활용된 통계표를 아래 표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는 자유한국당 경우에서 보듯이 리텐션(retention) 마케팅(고객들의 이탈율을 줄이기 위한 마케팅)에는 아주 적합하다. 다시 말하면 기존 고객들을 확보, 유지하기에는 동영상 콘텐츠가 유용하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개별 기업이 리텐션 마케팅의 수단으로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 때문이다.

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의 장단점

그렇다면 대표적인 3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중 어떤 것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효과적일까? 어떤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동영상 참여도는 인스타그램이 높은 반면, 유튜브는 유기적인(연관적) 시청률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페이스북은 브랜드 메시지 전달(도달)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평가되고 있다.(컨설팅기업 ‘L2’ 자료)

컨설팅기업 ‘L2’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리포트: 비디오 2017’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브랜드 동영상에 대한 참여도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보다 가장 높아 16%를 기록했으며 유튜브 0.3%의 53배, 페이스북 보다는 16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이 수치 결과는 글쓴이가 앞에 소개한 국내 모 기업의 데이터 분석 수치와도 유사하다) 플랫폼 특성상 인스타그램은 브랜드 동영상에 좋아요·댓글·공유 등의 사용자 참여도가 높은 플랫폼이라고 L2는 평가한다.

끝으로 Social Media Statistics의 자료, 3개 플랫폼의 비교자료를 통해 각각의 특성을 알아본다. 2017년 10월 기준으로 세계 인구는 76억명인데 인터넷 사용자는 그중 약 30억명,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30억 3000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기준으로 이런 표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각 플랫폼의 특성을 바로 알고 내가 하려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목적에 맞게 선택해 활용해야지 무조건 양적인 수치가 높다고 도입한다면 목적 달성은 커녕 역효과와 낭비를 초래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이 세 가지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결과도 나타났듯이 통합적인(integrated)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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