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 속에서 한가한 오후를 맞이하며

코끼리들과 개미가 축구 경기를 했다.

코끼리가 10대 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그때 공이 개미팀으로 넘어갔다.

개미팀 최고의 선수가 골문을 향해 공을 드리블하고 있었다.

코끼리팀의 선수가 육중한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작은 개미를 밟아서 즉사하게 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건 반칙이야. 스포츠정신이 아니잖아. 상대팀을 죽이면 어떡해?”

그러자 코끼리가 억울하다며 대답했다.

“있잖아요 난 죽일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저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려고 했던 겁니다.”

아이구야. 친선을 목적으로 했는데 결국 죽고 말았네요.

가끔 놀자고 했던 모임이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항상 본래의 의미를 상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향을 잃어버리거든요.

2018년 연말이 다가오네요.

본래의 만남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즐기는 것에 포커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