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안정 속 '쇄신' 택했다
구광모 LG 회장, 안정 속 '쇄신' 택했다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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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2019년 LG그룹 인사...조성진·한상범·차석용 부회장 유임 속 새 임원 대거 발탁

 

구광모 LG그룹 회장.<LG>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번째 공식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19년도 임원인사’에서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 부회장들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부사장급 이하 신규 임원들이 대거 발탁돼 일단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실시한 이번 인사를 통해 신규 임원인 상무 134명을 대거 발탁했다. 2004년 계열분리 이후 역대 최고 규모의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 회사측은 “조직을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래 준비에 나서기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10여명의 최고경영진이 교체됐다. 총 승진자 185명 중 사장 승진자는 1명이며,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규모는 50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LG화학 부사장에서 승진한 김종현 사장(59년생)은 1984년 입사 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자동차 전지 신규 수주를 주도해 사업 성장 기반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대표이사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에는 11명이 교체됐다. 신규 CEO에는 LG화학 신학철 부회장(前 3M 수석부회장), LG이노텍 정철동 사장(現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LG상사 윤춘성 부사장(現 LG상사 자원부문 부사장), 서브원 이동열 사장(現 서브원 MRO사업부장 사장), ㈜지투알 정성수 부사장(現 HS애드 전무), LG스포츠 이규홍 사장(現 서브원 사장) 등 7명이다.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것도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LG그룹은 정기인사에 앞서 이달 초 LG화학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해 CEO를 전격 교체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사업영역이 전통적인 석유화학 중심에서 소재·배터리·생명과학으로 발전하는 시점에서 신 부회장이 적임자로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

지주회사 ㈜LG는 베인&컴퍼니 홍범식 대표를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했다. LG에 따르면 홍 사장은 베인&컴퍼니에서 다양한 산업분야의 포트폴리오 전략, 성장 전략, 인수합병, 디지털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필요한 기업의 혁신 전략 등에 대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 출신인 김형남 부사장(62년생),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상무(67년생), 이베이코리아 김이경 인사부문장(70년생) 등의 영입을 통해 역량 보강에 적극 나섰다.

2019 정기인사 최대 관심사였던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의 거취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 회장은 취임 후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의 자리를 맞바꾸는 ‘원포인트’인사를 실시한데 이어 이달 초 LG화학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영입했다. 예상치 못한 파격 인사에 재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교체되지 않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부회장의 거취에 쏠렸다. 구 회장이 이들 부회장의 세대교체를 통해 혁신을 꾀할지, 아니면 안정적인 체제유지를 위해 유임을 시킬지가 관건이었다.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LG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미래 준비와 성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한 인사”라며 “저성장 기조 지속 및 주요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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