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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3-28 18: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스마트폰 선구자 애플 '아이폰' 시대, 막 내리나
스마트폰 선구자 애플 '아이폰' 시대, 막 내리나
  • 이경원 기자
  • 승인 2018.11.2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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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 추락에 주가도 급락...'혁신의 아이콘'은 옛말, '혁신의 실종'

[인사이트코리아=이경원 기자] ‘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애플은 글로벌 증시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 2일(현지시각)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2.8% 상승한 207.05달러를 기록하며 시총 1조 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애플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1976년 창업 이후 42년 만 으로, 증시에서 판단한 애플의 기업가치는 한화로 약 1129조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단일기업 시총 1조 달러 시대를 열며 세계 증시 역사를 바꿨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9월 애플의 아이폰 신작이 나오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 들어 22%나 올랐던 애플 주가는 지난 10월 232.07달러에서 11월 21일 176.78달러로 2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메릴린치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아이폰 수요가 부진하다는 이유로 애플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조만간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쏟아내고 있다.

몸값 1조 달러 돌파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먹거리는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X(텐)S, XS 맥스와 아이폰XR을 선보였다. 아이폰XS와 XS 맥스는 초고가형 라인으로 대당 가격이 1449달러(약 164만원)에 이른다. 애플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ASP(평균판매단가)를 높이는 고가전략을 유지했다. 수익성을 올리는 동시에 보급형인 아이폰XR을 출시해 중저가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이폰 모델 3종은 전작 대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아이폰·아이패드·맥 컴퓨터의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이 어렵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폭스콘, 페가트론 등 아이폰 주요 공급사에 아이폰XR 생산라인 증설을 중단하도록 요구했으며, 아이폰XS 시리즈 주문량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고가전략, 소비자는 냉담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3종의 국내 일평균 판매량은 약 1만5000대로 추산되고 있다. 모델 1종당 5000대 가량 팔린다고 볼 수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의 일평균 판매량이 1만대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 달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9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시장점유율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공개한 스마트폰 점유율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3억8000만 대 출하를 기록한 가운데, 점유율은 삼성전자 19%, 화웨이 14%, 애플 12%, 샤오미와 오포 9%, 비보 8%, 레노버 3%, 기타 26% 순으로 조사됐다. 

애플이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중국 화웨이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 3위로 추락한데 이어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수정 연구원은 “아이폰이 인류의 ‘좋은 삶’에 기여하는 강도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애플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앞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PC 판매량을 밝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판매량을 밝히지 않겠다는 것은 향후 판매가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동안 애플이 매 분기 판매량을 공개했던 것을 감안하면 애플 역시 아이폰 수요 둔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전작과 차이?...‘혁신’없고 가격만 높였다

아이폰 신작 3종의 판매 둔화는 ‘혁신의 실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새로운 폼팩터 전환의 격변기를 앞두고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 역시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높아진 가격에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앞서고 있다.

아이폰XR은 스마트 상단을 M자형 화면으로 바꾸고 칩셋 성능을 일부 개선한 것 외에는 아이폰8 시리즈와 비슷하며 아이폰XS와 XS 맥스 또한 아이폰X보다 화면이 커진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 성향을 감안하면 2018년 4분기(한국 회계연도 기준)에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의 성장 정체 속에 높은 가격으로 교체 수요가 예상대비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제품군 중에서 아이폰 의존도가 높은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애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1조 달러 몸값을 견인해 온 아이폰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 애플 전체 매출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아이폰 외에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의 제품군도 내놓고 있지만 아이폰의 빈자리를 채워줄 만큼 파워가 없다. 태블릿PC와 웨어러블 시장은 기대감은 높지만 현재 많이 시들해진 상태다. 이들의 매출 역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애플이 아이폰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애플 매출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애플 관련주들까지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AMS, 루멘텀홀딩스, 쿼보, 재팬디스플레이 등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들은 4분기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아이폰 전면 카메라 구성 부품 업체 미국 루멘텀은 하향 조정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30% 넘게 급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용 LC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와 애플에 얼굴 인식 3D 센서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이 재고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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