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현대중공업의 '한숨'...임단협 언제나 끝날까
대우조선·현대중공업의 '한숨'...임단협 언제나 끝날까
  • 금민수 기자
  • 승인 2018.09.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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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중 삼성중공업만 협상 타결...현대는 교섭조차 이뤄지지 않아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4일 교섭 이후 교섭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현대중공업>

[인사이트코리아=금민수 기자] 현대중공·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노사 임단협을 두고 내홍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추석을 앞두고 임단협을 타결했다. 지난 20일 삼성중공업 노사는 3년 치 임금협상을 이뤄냈다. 노사는 기본급 동결, 정기승급 3.3% 인상(연 1.1%) 등에 합의했다. 회사는 무급 순환휴직을 검토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철회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임단협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24일 교섭 이후 교섭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측 교섭위원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4일 교섭 과정에서 노조 교섭위원과 사측 교섭위원 간 이견이 커 교섭이 무산됐다. 당시 욕설과 고성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감정 싸움이 격해지고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이다. 이후 사측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공식 사과와 해당 노조 교섭위원의 교체를 요구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단체협약 제117조 규정을 근거로 교섭 중에 교섭위원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유휴인력 처리 문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휴업수당 지급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를 통해 일감이 없는 인력이 일할 수 있도록 해줬던 과거와 다른 사측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측이 근로기준법 제46조 2항을 근거로 한 휴업수당 지급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사용자에게 부득이한 사유가 생길 경우가 평균임금의 70% 미만으로 휴업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애초 무급휴업을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노조의 반발로 수정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일감이 워낙 없어서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기준미달의 휴업수당 지급’을 울산지방 노동위원회에 신청하고 평균임금의 40%를 휴업수당으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눈치도 봐야 하는 대우조선

대우조선도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대우조선>

대우조선도 노사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하며 임금 10% 반납과 상여금 분할 지급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반발하며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이 심해지자 대우조선은 기본급 동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흑자가 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조는 이를 근거로 기본급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럴 정도로 회사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교섭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는 대신 2020년까지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사내에 설치한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보고하고 있는 처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우조선의 행보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인 산업은행,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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